스마트폰 '자주 끊긴다' 통화권 이탈 빈번..트래픽 한계?
입력 : 2011-12-06 17:26:05 수정 : 2011-12-06 17:27:36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SK텔레콤을 이용하는 이재용씨는 최근 스마트폰 사용도중 통화권이탈 현상이 부쩍 늘었다.
 
특히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을 이용하는 이씨는 사당역에서 강남역까지 이동하는 15분동안 5번이 넘게 계속 끊김 현상이 발생했다.
 
이씨는 기계결함으로 생각하고 AS센터를 찾았지만 직원으로부터 휴대폰 문제가 아니라는 소리를 들었다.
 
AS센터 직원은 "최근 3G 사용이 많은 지역에서 통화권이탈 현상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며 "기계의 문제가 아니라 망의 문제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를 이용하는 네티즌 사용자 'Wiz'도 최근 통화권 이탈이 상당히 자주 일어난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이 사용자는 "스마트폰을 구매한지 한 달 밖에 안됐는데 하루에  2~3번씩 꼭 통화권 이탈이 일어난다"며 "한번은 얼마나 오랫동안 이탈되나 보려고 1분간격으로 스샷을 찍어보니까 10분 이상 통화권 이탈 상태로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강남 한복판에서도 전화 서비스 장애가 발생한다"며 "서비스 센터를 찾아도 수신상 문제는 없다는 말만 돌아와 어디서 해결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 사용자인 한 네티즌도 "요즘 갑자기 이동중에 심지어는 신호 대기중에도 갑자기 통화권 이탈이 되면서 전화가 자주 끊긴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최근 강남역 등 트래픽 사용량이 집중되는 구간에서 통화권 이탈 현상이 자주 일어나 불편을 겪는 소비자가 늘고있다.
 
통화는 물론 문자메시지, 인터넷 사용 등이 제한돼 긴급 통화까지 제약을 받고 있는 것이다.
 
또 통화중 갑자기 끊기는 현상도 자주 발생해 소비자의 불만이 크다.
 
문제는 제조업체에서는 기계의 결함이 아니고, 통신사측에서는 통신사의 문제가 아니다는 입장이라는 점이다.
 
제조업계 관계자는 "이 현상은 제품 품질의 문제가 아니라 통신사의 트래픽 과다로 일어나는 것"이라며 "기계 결함은 아니다"고 일축했다.
 
반면 통신사측은 '통화권 이탈'현상은 거의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신사 한 관계자는 "트래픽이 매우 집중된 구간에서 아주 일시적인 현상으로 일어날 수는 있지만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통신사가 안정적인 망을 구축해놨기 때문에 기계의 결함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사용자가 일시적인 현상을 장시간 안되는 것처럼 확대 해석한 것 같다"며 "전 세계적으로 이정도의 짧은 통화권 이탈 현상은 똑같이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다른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화권 이탈이 발생하는 이유는 단말기와 사업자의 중계기 문제 두가지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트래픽이 과다하게 집중되는 지역에서 일부 데이터와 네트워크 에러가 일어나 데이터 뿐만 아니라 음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더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소비자의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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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하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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