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부동산)'반짝 상승' 서울 아파트 매매가..다시 하락세로
강남구 -0.12%, 송파구 -0.10%.. 하락 주도
입력 : 2011-12-23 14:34:32 수정 : 2011-12-23 14:35:54
[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12.7 부동산 대책으로 37주만에 반등했던 서울지역 아파트 값이 불과 일주일만에 다시 하락세로 전환 '반짝 상승'에 그치면서 점점 짧아지고 있는 '정부 약발'의 덧없음을 증명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이달 16일부터 22일까지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매가 변동률은 -0.02%, 전세가 변동률은 -0.01%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아파트 값 상승을 이끌었던 강남구와 송파구 매매가가 한주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서울지역 매매가는 -0.04% 하락했다.
 
정부의 12.7대책 발표, 가락시영 종상향 통과 등의 영향으로 호가상승과 함께 일부 거래가 성사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매도자와 매수자간의 가격 차이가 커지면서 거래가 주춤해지자 매매가가 다시 하향 조정된 것.
 
또한 수도권 전세시장은 지난 10월28일 보합세를 기록한 이후 8주 연속 약세를 지속했다. 계절적으로 전세수요가 감소하는 등 물건 적체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 강남구 -0.12%, 송파구 -0.10%.. 매매가 하락 주도
 
서울지역 매매가 변동률은 -0.04%를 기록했다. 지난주(0.05%) 37주 만에 반등에 성공했던 서울 집값이 다시 하락한 것이다.
 
강남구가 -0.12%로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 송파구(-0.10%), 동대문구·강북구(-0.06%), 양천구(-0.04%), 성북구(-0.03%), 서초구·구로구·도봉구(-0.02%), 마포구·노원구(-0.01%)가 뒤를 이었다. 나머지 14개구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강남구 개포동, 대치동 일대는 12.7 대책 발표 이후 재건축단지 중심으로 매물회수, 호가상승의 움직임이 있었으나 매수자들이 저가 매물 위주의 매수 움직임을 보이면서 거래가 다시 주춤해졌다.
 
개포동 주공1단지 56㎡가 4000만원 하락한 9억3000~9억4000만원, 대치동 청실1차 102㎡가 2500만원 하락한 8억8000~9억5000만원의 시세를 기록했다.
 
송파구도 강남구와 마찬가지다. 가락시영은 지난 주 매도호가가 5000~6000만원 급등했으나 매수세가 따라주지 못하면서 가격이 다시 내렸다.
 
가락동 가락시영2차 62㎡가 2000만원 하락한 8억3000~8억5000만원, 신천동 파크리오 87㎡가 2000만원 하락한 6억6000~7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양천구는 신시가지 일대 매매가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목동 신시가지1단지 115㎡가 1000만원 하락한 8억2000~9억6000만원, 신정동 신시가지12단지(고층) 89㎡가 500만원 하락한 5억2000만원~6억원을 나타냈다.
 
수도권 역시 매매가가 하락했다. 경기가 -0.01%, 인천이 -0.02%를 나타냈다. 특히 50개 시·군·구 가운데 상승세를 보인 지역은 한 곳도 없었고 43곳이 보합, 7곳이 하락세를 보였다.
 
인천 부평구가 -0.08%로 내림폭이 가장 컸고, 김포시와 성남시가 -0.05%, 용인시 -0.03%, 일산신도시 -0.02%, 남양주시와 고양시가 -0.01% 내렸다.
 
◇ 경기 수원시 -0.10%, 서울 구로구 -0.09% 하락.. 전세가 8주 연속 약세
 
이번 주 서울지역 전세가 변동률은 -0.0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주(-0.02%)와 비교해 하락폭이 0.01%P 줄어든 모습이다.
 
구로구가 -0.09%로 가장 내림폭이 컸고, 송파구(-0.06%), 도봉구(-0.05%), 관악구·성북구(-0.04%), 강남구(-0.02%), 성동구·광진구(-0.01%)가 하락했고, 반면 마포구(0.04%)와 양천구(0.02%)는 소폭 상승했다.
 
서울지역에서 가장 내림폭이 컸던 구로구는 전세물건이 쌓이면서 가격이 내렸다. 세입자 문의가 간혹 있지만 이주해오려는 세입자의 전세가 잘 빠지지 않아 이마저도 거래가 어렵다.
 
개봉동 두산 82㎡가 750만원 하락한 1억4500~1억5000만원, 신도림동 69㎡가 500만원 하락한 1억4000~1억4500만원을 기록했다.
 
서울 이외 수도권 지역인 경기도 역시 -0.01%를 기록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수원시가 -0.10%로 가장 많이 하락했고 화성시(-0.08%), 산본신도시(-0.05%), 안양시(-0.04%), 인천 부평구·용인시(-0.03%), 부천시(-0.02%) 등의 순으로 뒤를 따랐다.
 
하락폭이 가장 컸던 수원시는 권선동 일대 신규 입주물량 여파로 전세가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매탄동 힐스테이트 109㎡가 2000만원 하락한 2억~2억2000만원, 망포동 늘푸른벽산 109㎡가 500만원 하락한 1억6000~1억8000만원이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지금의 시장상황은 한마디로 매도자와 매수자간 '동상이몽'이라 표현 할 수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매도자가 호가를 내리지 않는 이상 당분간 매도자와 매수자 간의 줄다리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풀이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신익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