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탄핵' 국민청원 100만 돌파
민주 "민심 받들라"…국힘 "정치적 악용 안 돼"
입력 : 2024-07-03 12:01:03 수정 : 2024-07-03 13:43:14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를 촉구하는 국민청원 동의 수가 1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및 역동경제 로드맵 발표'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3일 오전 11시20분 기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요청에 관한 청원' 동의자 수는 100만2555명을 기록했습니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민 청원은 지난달 20일 공개됐는데요. 해당 청원인은 탄핵 요구 사유로 '채해병 순직 사건 관련 외압 행사 의혹'과 '김건희 여사의 고가 가방 수수 의혹' 등 5가지를 꼽았습니다. 
 
청원 사흘 만에 상임위 회부 기준인 동의 인원 5만명을 넘겼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조작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김진표 전 국회의장의 회고록 내용이 공개된 지난 27일 이후 '동의' 수가 급속도로 늘었습니다. 
 
접속자가 급증하며 게시판 접속이 지연되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지난달 30일 서버 증설을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이날에도 해당 게시판 접속을 위해서는 수 분간 대기를 해야 합니다. 
 
해당 청원은 이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된 상탭니다. 동의 기간이 종료되는 이달 20일 이후 법사위 심사를 받게 됩니다. 법사위로 회부된 청원은 청원소위원회 심사와 본회의 심의 및 의결을 진행합니다. 법안의 반영, 청원 취지의 달성, 실현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채택 또는 폐기 여부를 결정합니다. 
 
한편, 윤 대통령 탄핵 청원이 100만을 넘기면서 정치권의 공방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100만에 이르는 국민께서 아직도 임기가 3년이나 남은 대통령에 대해 즉각적인 탄핵소추를 청원한 것은 한국 정치사에 유례를 찾기 어렵다"며 "윤 대통령은 불통과 독선의 국정을 반성하고 민심을 받들어 국정을 전환하는 계기로 삼길 바란다"고 직격했습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은 7년 전 촛불집회 때보다 빠르게 온라인에 민심이 쌓여가는 형국"이라며 "윤 대통령에게 권고한다. 국정 난맥과 무능력에 대해 진솔하게 사과하고 국정 기조를 바꾸겠다고 답하라. 국민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이 그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반면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정부에서도 140만명에 이르는 문재인 대통령 탄핵 청원이 있었다"며 "탄핵 청원을 하는 것은 국민들의 자유이지만 국민 청원을 정치적인 수단, 정쟁의 수단으로 악용하는 민주당의 행태는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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