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TG·BMW 뉴5시리즈, 올해 베스트셀링 중고차
입력 : 2011-12-27 16:34:48 수정 : 2011-12-27 16:36:33
[뉴스토마토 김유나기자] 올 한해 연이은 신차 출시 영향으로 신차급 중고차가 쏟아지면서 중고차 시장도 활기를 띠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의 중고차 등록대수는 305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4% 늘어나 어느 때보다 중고차 거래가 활발했음을 알 수 있다.
 
 27일 중고차 전문기업 SK엔카가 발표한 '올해 중고차 베스트셀링카'에 따르면 국산차 중에서는 그랜저TG, 수입차중에선 BMW 뉴5시리즈가 1위로 꼽혔다.
 
◇ 모델별 국산·수입차 베스트셀링카
 
 
지난해 SM5에게 1위 자리를 내줬던 그랜저TG는 올 초 그랜저 신형이 출시되면서 신형으로 갈아타려는 소비자들로 공급량이 많아졌다. 또 예년보다 저렴해진 그랜저TG를 구입하려는 수요자들이 동시에 증가하면서 1년 내내 베스트셀링카 1위 자리를 지켰다.
 
아반떼HD, SM5 등 주요 인기 모델들도 여전히 높은 수요를 유지하면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국내 1톤 트럭의 절대강자 현대 포터2 또한 등록대수 순위 4위에 오르며 베스트셀링카로 뽑혔다. 올 한해 불안정한 경제상황으로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늘어나면서 생계형 수단으로 활용성이 뛰어난 1톤 트럭의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 부문에서는 BMW 뉴5시리즈, 뉴3시리즈가 지난해에 이어 1~2위를 차지해 BMW
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애정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수입차 부문에서 눈 여겨볼 점은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순위 상승이다. 아우디 뉴A6는 7년 만에 풀 체인지된 신형 출시 영향으로 지난해 대비 2단계 상승하며 등록대수 순위 3위에 올랐으며 폭스바겐 골프 역시 작년보다 무려 5단계 상승한 4위에 올랐다.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꼽힌 해치백과 디젤. 이 두 가지 조합이 폭스바겐 골프의 수요를 이끌어내면서 인기 모델 뉴비틀을 제치고 순위가 대폭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 차종별 국산·수입차 인기순위
 
 
차종별로는 국산차 부문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19.4%로 1위를 차지했다.
 
SK엔카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휴일이 많아 레저활동이 증가하면서 공간 활용도가 높은 SUV가 여름철 내내 강세를 보였다"며 "겨울철 폭설 대비 4륜구동 SUV 인기가 높아지면서 4계절 모두 SUV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고 말했다.
 
반면 수입차 부문에서는 중형차가 34.5%를 차지하며 1위를 차지했다. 고가의 대형세단보다 2000만원 대 중저가 수입차로 수요 중심이 이동하면서 중형차와 준중형차가 나란히 1~2위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대형차는 국산차와 수입차 부문에서 모두 한 단계씩 떨어져 각각 3위에 머물렀다. 사상 최대의 유가 상승 여파로 유지비에 대한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대형차 구매를 꺼리고 중형차, 준중형차로 구매를 전환했기 때문이다.
 
◇ 가격대별 많이 팔린 순위
 
 
가격별로는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1000만~2000만원대 중고차가 높은 비중을 차지해다. 특히 수입차 시장은 적극적인 신차 할인 프로모션의 영향으로 수입 중고차 값이 하락해 2000만원대 매물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박홍규 SK엔카 인터넷사업본부 이사는 "올 한해 중고차 시장은 유가와 소비자 물가 상승 등 사회적 이슈에 영향을 많이 받으면서 대형차보다는 실용적이고 경제적인 준중형차, SUV가 인기몰이를 했으며 중저가 매물의 거래가 활발했다"며 "내년에는 최근 자동차업계에서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소형차와 LPG 차량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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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