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현대重 사장 "내년 수익성·자금수지 악화 가능성 커"
2011년 수주 255억4200만弗..전년대비 48.42% 급증
2100년 매출 25조1690억원..전년대비 12.32% 증가
입력 : 2011-12-30 17:36:13 수정 : 2011-12-30 17:48:14
[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이재성 현대중공업(009540) 사장이 내년에 수익성과 자금수지가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재성 사장(사진)은 30일 송년사를 통해 "내년에는 세계 경제 침체의 여파로 수주활동과 영업을 비롯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수익성과 자금수지가 악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현대중공업이 걸어온 길은 고난과 역경의 연속이었지만 우리는 그 고난을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도전하여 새로운 길을 개척해 왔다"며 "과거의 경험을 자산으로 임직원 모두의 지혜를 모은다면 위기는 오히려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유럽의 재정위기와 중동 민주화 시위로 인한 정정불안과 국제유가 상승 등 불확실성속에서도 연초 미국 다이아몬드社로부터의 드릴십과, 해양의 바쟌 대규모 설치공사를 시작으로 올해 255억4200만달러 수주실적을 거뒀다. 전년대비 48.42% 급증한 실적이다.
 
또 지난 9월 '건설장비 글로벌 생산누계 35만대 돌파'라는 대기록을 수립하고, 세계 최대 규모의 카타르 천연가스 액체연료화설비(Pearl-GTL)의 성공적인 인도 등에 힘입어 매출 25조1690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전년대비 12.32% 증가했다.
 
현대중공업에 있어 올해는 글로벌 경영체제를 구축한 한해이기도 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고압차단기공장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건설장비공장을 착공했으며, 11월에는 미국 앨라배마 변압기공장과 중국 태안 휠로더공장을 준공했다.
 
국내 본사에서도 늘어나는 해양 물량을 처리하기 위해 온산공장을 가동하고, 로봇제품 세계 일류화를 목표로 로봇 신공장을 확장, 이전하기도 했다.
 
이런 속에서 여러가지 대기록도 새로 썼다.
 
지난 2월 '선박 인도 1700척'을 기록해 세계 1위 조선소의 위상을 드높였으며, 11월에는 호주 우드사이드社의 2만3000톤 'NR2 플랫폼'을 26.5미터 높이로 들어 올려 세계 최대 중량물 잭업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또 임금교섭을 17년 연속 무쟁의로 타결하고, 지난 8월 아산나눔재단 설립을 주도하며 1530억원을 출연하는 등 사회적 책임에도 모범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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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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