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株 상승률 보니..JYP엔터 '초강세'
입력 : 2012-01-16 12:24:59 수정 : 2012-01-16 12:25:01
[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코스닥시장 변방에서 중심으로 떠오른 엔터테인먼트 종목들의 주가가 올해 들어 연일 강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각 종목별 상승률에선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에스엠(041510)은 올해들어 코스닥시장 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한 반면 JYP Ent.(035900)는 올해에만 40%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는 모습이다.
 
아이유를 앞세운 로엔(016170)도 질주 중이고 무상증자를 결의한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도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스엠은 코스닥시장에서 연초 4만57000원에서 13일 4만6700원까지 2.1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 4.59%에 2.40%포인트 못 미치는 상승률이다.
 
◇JYP Ent. 42.95%↑.. 원더걸스, "소녀시대, 보고있나?"
 
코스닥지수 상승률을 하회하는 엔터테인먼트 종목은 에스엠이 유일하다. JYP Ent.는 같은 기간 6100원에서 8720원까지 42.95% 올라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JYP Ent.의 상승 배경은 비상장사 제이와이피의 합병 기대감이다. 회사 측은 합병 추진 보도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제이와이피와의 합병에 관해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JYP Ent. 최대주주인 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이 오는 19일 보호예수에서 풀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합병이 구체화될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지난 2010년 12월 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JYP Ent. 지분 636만7027주를 취득했다. 취득가는 1335원으로 현재 거래가가 9000원에 육박하는 점을 감안하면 수익률은 553%를 웃돈다.
 
이 회사 임원인 가수 박진영 씨 역시 적지 않은 수익을 손에 쥐게 됐다. 박 씨는 당시 이 회사 지분 134만8314주를 취득했다. 평가이익이 100억원을 웃돈다.
 
이에 비해 에스엠 임원들은 스톡옵션으로 대박을 터뜨릴 것으로 보인다.
 
2009년 3월 임직원 83명에 부여한 스톡옵션 48만5500주는 오는 3월26일 행사기간이 만료된다. 앞서 2008년 3월 임직원 52명에 지급한 스톡옵션 28만8000주도 같은 달 27일까지 행사해야 한다.
 
스톡옵션 행사가는 2008년 분이 주당 2510원, 2009년 분이 1880원이다. 현재가가 4만6700원이란 점을 감안하면 수익률은 각각 1760%, 2384%에 달한다.
 
◇로엔 "아이유 위주로"-YG "내가 제일 잘 나가"
 
로엔은 현재 증권가가 주목하는 엔터주다. 이 회사 소속가수 아이유의 해외진출에 따라 공연, 앨범수익이 크게 상승할 것이란 증권가의 분석이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실제 로엔은 연초 1만3300원에서 13일 1만4850원으로 11.65% 상승했다. 쟁쟁한 엔터주 사이에서 올해 상승률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최성환 유화증권 연구원은 "올해 소속가수 아이유의 해외진출로 성장성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아이유가 오는 24일 일본 쇼케이스 이후 2월 일본시장 활동을 위한 정식앨범 출시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모회사 SK플래닛의 경영정상화로 시너지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음원 유통 뿐 아니라 미디어 유통까지 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돼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변방이던 엔터주를 코스닥 중심으로 끌어온 장본인인 와이지엔터는 무상증자를 계기로 제2의 상승동력을 꾀하고 있다. 올해 와이지엔터는 7만5200원에서 8만2200원으로 9.31% 올랐다.
 
와이지엔터는 이날 보통주 1주당 1주씩 총 498만6157주의 무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회사는 회계상 자본잉여금 24억9300만원 가량을 자본으로 전입한다. 자본금은 기존 약 25억원에서 50억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신주배정기준일은 2월2일, 배당기산일은 1월1일이다. 신주는 내달 23일 상장된다.
 
정유석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기존 유통주식수가 많지 않았던 만큼 거래 활성화를 꾀한 것으로 보인다"며 "유상증자는 할 필요가 없는 상황인데다 액면가도 500원으로 주식분할이 용이하지 않아 무상증자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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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