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재단, 대학생 1.3만명에 0~3% 초저금리 학자금 지원
고금리 연체이자 해소 및 신용불량 학생 구제
17일 정몽구 재단-국민은행-서울보증보험 3자간 학자금 지원 업무협약 체결
입력 : 2012-01-17 14:35:59 수정 : 2012-01-17 14:35:59
[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하 정몽구 재단)'이 올 신학기부터 저소득층 대학생 1만3000명에 대한 학자금 지원을 시작한다.
 
이번 학자금 지원은 수혜 대학생 규모가 2년에 걸쳐 1만3000명에 달할 뿐 아니라, 학생이 실제 부담하는 대출 금리가 0~3%로 낮아 주목받고 있다.
 
정몽구(사진) 재단은 또 대부업체와 제2금융권 등의 고금리(법정 최고 이자율 39%) 학자금 대출과 이자 연체로 고통 받으며 신용불량자로 내몰리고 있는 대학생 구제에도 나선다.
 
정몽구 재단은 이를 위해 17일 사회 양극화 완화를 위한 희망 사다리 복원과 미래 인재 육성에 뜻을 같이한 국민은행, 서울보증보험과 함께 저소득층 대학생 학자금 지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서울 계동 소재 정몽구 재단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심재오 국민은행 부행장, 김병기 서울보증보험 사장, 유영학 정몽구 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국민은행은 6.5% 학자금 대출상품을 마련해 학생들에게 학자금을 대출하고, 서울보증보험은 대학생들의 신용을 보증한다.
 
특히, 정몽구 재단은 대학생들의 고금리 연체이자를 해소해 주고, 대출금리를 지원한다.
 
우선 대부업체와 제2금융권 고금리 대출 대학생 중 8000명에게는 기존 고금리 대출을 사실상 3% 대출로 전환해 주고 이들의 연체 이자도 전액 해소해준다. 학생들의 고금리 대출을 국민은행의 6.5% 저금리 대출로 전환해 주고 이중 이자 3.5%를 재단이 3년간 부담하는 방식이다.
 
또 대출 조건 등으로 인해 기존 학자금 대출을 이용하기 어려웠던 대학생 중 5000명은 무이자로 신규대출을 받을 수 있다. 재단은 신규 저금리 대출(6.5%, 3년 거치 5년 상환)을 제공받는 학생들에게 3년 거치기간 동안 이자 전액을 지원한다.
 
이번 학자금 지원은 만 35세 이하의 대학생(전문대생 포함) 중 소속 학교의 추천을 받은 1만3000명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2년에 걸쳐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대학생 학자금 지원은 신용불량자로 내몰려 취업에도 불이익을 받아온 대학생들에게 신용 회복의 길을 열어줄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재단 관계자는 "정몽구 회장이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정몽구 회장은 지난해 8월 "저소득층 미래인재 육성에 기여 하겠다"며, 순수 개인기부로는 사상 최대금액인 5000억원을 정몽구 재단에 기탁했다.
 
정 회장은 또 지난해 12월에는 초등학생에서 창업 준비 청년에 이르는 총 8만4000명을 대상으로 저소득층 미래인재 육성 등을 위한 종합 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한 바 있으며, 이번 대학생 학자금 지원은 그 일환이다.
 
정몽구 회장은 지난해 8월 5000억원 등 현재까지 총 6500억원을 재단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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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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