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황)재건축 속도조절..서울 아파트 값 3주째 '내림세'
소형 주택 비율 확대 방침에 재건축 단지 하락..'개포주공 직격탄'
서울 봄 이사수요 움직임 본격화..매매vs전세 '양극화'
입력 : 2012-02-17 10:34:40 수정 : 2012-02-17 10:34:40
[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서울 아파트 값이 3주째 내림세를 기록했다. 특히 재건축단지의 하락폭이 컸다.
 
뉴타운 구조조정안 발표와 서초구 신반포6차용적률 조정 결정 보류, 재건축 단지 소형주택 50% 확대 요구 등 재건축 속도조절이 가시화 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냉각됐기 때문이다.
 
17일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2월 셋째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 -0.04%, 신도시 -0.05%, 경기 -0.02%, 인천 -0.05%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강남(-0.16%), 서초(-0.12%)가 하락하면서 전주 대비 0.03% 내렸다.  
  
전세시장은 본격적인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상승지역도 늘어났다. 서울에서는 종로, 여의도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고 경기지역은 의왕과 수원 등이 올랐다.
 
전세가격 변동률은 서울 0.04%, 경기 -0.03%, 신도시 0.01%, 인천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매매
 
서울은 ▲양천(-0.25%), ▲영등포(-0.13%), ▲강남(-0.09%), ▲서대문, 관악, 성북(-0.08%), ▲마포(-0.06%), ▲강동(-0.05%), ▲송파(-0.04%), ▲서초(-0.03%)의 순으로 하락했다.
 
3주 연속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양천구는 여전히 거래가 어려운 상황이다. 중소형 면적 중 급매물만 드물게 거래되고 있다. 목동과 신정동 목동신시가지 단지의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시가지 3단지 115㎡가 8억7000만~9억5000만원 선으로 이번 주 2000만원 하락했다.
 
영등포구는 당산동 일대가 하락했다. 한강변 재건축 단지 종상향 결정 보류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매수심리는 더욱 위축되고 있다. 당산동 현대5차 138㎡는 500만원 조정돼 5억3000만~6억5000만원 선이다.
 
강남구는 재건축단지뿐만 아니라 일반아파트도 거래가 부진해 낙폭이 커졌다. 대치동 삼성래미안 85㎡는 한주간 1000만원 내린 6억~7억선이다.
 
신도시는 대부분 지역에서 보합을 나타낸 가운데 ▲일산(-0.18%), ▲평촌(-0.05%)이 하락했다. 일산은 거래가 부진한 주엽동 중대형 아파트 중심으로 하락세가 계속됐다. 주엽동 강선우성 188㎡는 2500만원 떨어진 8억~12억 선이다.
 
경기는 ▲동두천(-0.36%), ▲김포(-0.27%), ▲과천(-0.11%), ▲고양, 용인(-0.10%), ▲광명(-0.08%) 등의 순으로 내렸다.
 
김포시는 한강신도시 입주 여파가 하락세를 이끌었다.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급매물이 늘고 있다. 풍무동 신안 99㎡는 1250만원 하락한 1억9500만~2억 선이고, 월드메르디앙 125㎡는 1000만원 내린 2억5000만~2억6000만원 선이다.
 
과천시는 매수세 실종으로 매매가격이 추가로 조정됐다. 정부청사 이전으로 도시 기능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매수를 망설이게 하고 있다. 부림동 주공8단지 89㎡는 5억3000만~6억 선으로 1500만원이 내렸다.
 
인천은 ▲남구, 서구(-0.13%), ▲연수(-0.11%) 등이 하락했다. 불로동 월드 109㎡는 1억5000만~1억7000만원 선으로 전주 보다 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전세
 
서울은 본격적인 이사철인 3월이 다가 오면서 상승지역이 늘어났다. ▲금천(0.19%), ▲구로(0.16%), ▲서대문, 동대문(0.15%), ▲강서, 관악(0.14%), ▲마포(0.12%), ▲광진, 중구(0.11%) 등이 올랐다.
 
특히 구로, 서대문, 동대문구 등의 상승폭이 커졌다. 구로구 고척동 서울가든 76㎡는 1억2000만~1억3000만으로 1500만원이 올랐고, 서대문구 홍제동 유원하나 92㎡도 1억6000만~1억7000만원 선으로 전주 보다 1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강서구는 전세 수요 증가로 방화동 일대 전세가격이 250만~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방화동 동부센트레빌3차 109A㎡는 1000만원 상승해 1억9000만~2억4000만원 선이다.
 
신도시는 ▲중동(-0.19%)이 내렸다. 11월 이후 전세수요가 감소하면서 약 보합세가 유지되고 있다. 중동 미리내삼성 69㎡가 1억2000만~1억3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내렸다.
 
경기는 ▲동두천(1.20%), ▲의왕(0.33%), ▲수원(0.21%) 등의 순으로 올랐고, ▲용인(-0.21%), ▲과천(-0.20%), ▲하남(-0.18%), ▲광명(-0.15%)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의왕은 내손동 일대 전세금이 올랐다. 내손동 포일자이 112A㎡는 2억8000만~3억1000만원 선으로 전 주 보다 1000만원 상승했다.
 
수원시는 봄 이사철을 앞두고 새 아파트의 전세 물량이 소진되자 전세금이 다시 상승했다. 영통동 황골신명 79㎡은 1억3000만~1억4000만원 선으로 500만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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