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모(孟母) 강남 떠난다..강남 전셋값 5개월 연속 하락
3월 전셋값, 명문학군 강남·양천구만 떨어져
입력 : 2012-04-03 14:56:24 수정 : 2012-04-03 14:56:50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맹모들의 탈(脫) 강남이 가속화되고 있다.
 
부동산 리서치 전문업체 리얼투데이가 국민은행 ‘3월 주택가격동향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강남구 아파트 전셋값은 3월 0.4%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이다.
 
강남구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11월 -0.1% 기록한데 이어 12월 역시 -0.5%로 하락세를 보였다. 올 들어서도 1월 -0.8% 2월 -0.4% 3월 -0.4%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해만도 무려 1.6% 떨어졌다.
 
1~2월 연초 신학기를 앞둔 학군 수요 발생으로 전셋값이 크게 오르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다. 또 지난해 1~2월 각각 1.9%, 1.7%로 크게 오른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강남구 전셋값이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그동안 전셋값이 너무 올라 전세금액에 대한 부담감이 커진 것이 첫 손에 꼽힌다. 강남구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2010년 11.1% 올랐으며 지난해에는 12% 상승했다.
 
또 최근 몇 년간 대입시험이 쉬웠다는 점과 자율형사립고와 혁신학교 개교로 인한 학군 수요 분산 등이 강남 전세시장 약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3월 아파트 전셋값이 하락한 지역은 명문학군으로 선호도가 높았던 강남구와 양천구(-0.2%)가 유일하다. 양천구는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세다.
 
리얼투데이 양지영 팀장은 “강남구 전셋값.이 그동안 너무 올라다는 점, 수능시험이 쉬웠다는 점 등이 맞물리면서 강남구 전셋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하지만 시장 침체가 여전한데다가 강남구 입주물량도 거의 없기 때문에 전셋값은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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