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향응보도, 왜 하필 지금”..꼬리 무는 의혹
입력 : 2012-04-24 15:44:02 수정 : 2012-04-24 16:05:34
[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CJ그룹이 24일 이재현 회장의 향응 제공 관련 보도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내비쳤다.
 
그룹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왜 하필 지금이냐는 생각이 든다”며 “근거가 없어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어쨌든 심증은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삼성 배후설이다.
 
이날 일부 언론을 통해 경찰 문건이 공개되면서 CJ는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오너가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에게 한 번에 수천만원에 달하는 향응을 여러 차례 제공했고, 술자리에 여성 연예인까지 동석시켰다는 내용이 전해지면서 도덕성 논란이 제기됐다.
 
초점은 자연스레 이 회장으로 옮겨졌고 여론 또한 급속도로 악화됐다. 여론전 양상을 띄고 있는 유산 분쟁에도 악재다. 삼성 측의 이재현 회장 미행 건을 덮는 효과도 있어 보인다. 관계자의 말대로 “왜 하필 지금이냐”는 말이 나올 법하다.
 
시점이 너무나도 절묘했고 이를 움직일 힘은 삼성 밖에 없다는 추론에 도달하면서 “심증은 간다”는 말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삼성 측은 CJ의 이런 의구심에 대해 "말도 안된다"는 반응이다. 그룹 관계자는 “우리도 보도를 보고 알았다”며 “참으로 답답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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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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