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환시)美 경제지표 부진에 '상승' 출발
입력 : 2012-06-01 09:27:33 수정 : 2012-06-01 09:28:02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 연속 상승 출발했다.
 
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19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0.8원(0.07%) 오른 1181.1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대비 1.7원 오른 1182원에 출발해, 오전장 중 하락 전환하며 1180원까지 내려갔지만, 이내 상승 전환하며 현재는 1181원 초반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환율이 상승 출발한 것은 스페인 관련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미국경기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미국의 주간고용과 시카고 구매자관리지수(PMI)가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면서 5월 고용동향에 대한 기대가 약화됐다. 이와 함께 미국 경기회복을 견인해온 제조업분야의 회복세가 위축됐다는 우려가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이어졌다.
 
여기에 스페인 은행에서 자본유출이 지난 1990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큰 662억유로에 달하고, 은행권의 4얼 예금 규모가 전월보다 314억4000만유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스페인 뱅크런(대량인출사태)가 재부각됐다.
 
이날 오전에 발표된 5월 무역수지는 24억달러 흑자로 나타나며 4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지만,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비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아침에 무역수지 흑자 소식에 시장이 반색을 했다"면서도 "주말을 앞둔 상황이라 환율이 쉽게 빠지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중국의 PMI 발표 결과에 따라 환율의 흐름이 달라질 것"이라며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 시장의 불안감이 극대화될 수 있지만,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면 시장의 안도감을 실으며 환율의 상승폭을 축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같은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1.01원 오른 1504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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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승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