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놓고 친박 진영과 대립하고 있는 김문수 경기지사는 12일 "이런 상태에서 경선한다는 게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새누리당이 완전히 박근혜 대표의 사당화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황우여 대표와 지도부가 있지만 박심 살피기에 너무 연연하고 있고, 박심대로 따라하는 이런 식의 당 구조"라며 "지나치게 박심에 의존하고 또 박심이라는 게 분명치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황 대표도 제가 이야기도 했고 늘 훌륭한 분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이렇게 완전국민경선제에 대해서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식으로 밀어붙이기로 일관하고 그냥 갈 경우에는 우리들(비박주자들) 존재 자체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박심만 살피고 박심대로 그냥 밀어붙이려면 경선이 왜 필요하고 민주주의가 뭐 필요하냐"며 "정말 걱정스럽고, 제가 입당한지 19년 됐는데 과거 이회창 총재의 대세론도 두 번 도우면서 선거를 했지만 어느 경우도 이런 때가 없었다. 정말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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