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우 카카오 대표 "이통사가 보이스톡 품질 고의로 낮춰"
입력 : 2012-06-14 14:02:06 수정 : 2012-06-14 17:24:34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사진)가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카카오톡의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서비스인 '보이스톡'의 통화품질을 고의로 낮췄다고 주장했다.
 
이석우 카카오 대표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카카오톡 보이스톡 논란과 망 중립성' 포럼에 참석해 "보이스톡이 안정적으로 서비스되는지 음성데이터 손실률을 모니터링한 결과 이통사들이 고의로 음성통화 품질을 낮춘 정황을 파악했다"고 말했다.
 
그는 "서비스 도입 사흘째부터 54요금제 이하를 다 막기 시작하더니 며칠전부터는 차단을 푸는 대신 음성품질을 떨어뜨렸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카카오가 보이스톡 서비스를 실시한 4일 0.1%에 불과했던 손실률이 12~50%까지 늘었다. 손실률이 50%라는 것은 데이터 전달이 절반 가량에 그친다는 의미다.
 
또 그는 SK텔레콤(017670)의 손실률이 일정하게 16.66%로 나오는 점을 예로 들며 의도적인 품질관리의 증거라고 강조했다. 손실률이 일정하다는 것은 통화품질이 고의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통신사들이 차단을 피하는 대신 통화품질을 떨어뜨리면 사용자들을 혼란에 빠뜨려 보이스톡으로 비난의 화살을 돌리고 있다"며 "이를 사용자측에 알리기 위해 오늘부터 이통사별로 손실률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이스톡 전면개방 방침을 밝혔던 LG유플러스(032640)를 향해 여전히 보이스톡이 차단되고 있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 대표는 "LG유플러스가 mVoIP 전면허용 방침을 밝혔지만 여전히 막고 있으며 통신 3사 가운데 손실률도 가장 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전면개방에 대한 방침은 변함 없으며 이를 위해서는 방송통신위원회에 약관변경 절차를 거쳐야하는데 아직 진행 중"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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