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 강기갑호 본격 출항(종합)
당직선거 결과 혁신파 승리.. 유시민도 대의원 당선
입력 : 2012-07-15 07:03:25 수정 : 2012-07-15 07:11:19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당권의 향배가 초유의 관심이 됐던 통합진보당 당직선거 결과 강기갑 후보가 당 대표로 선출되는 등 전체적으로 혁신파가 승리를 거둔 분위기다.
 
강기갑 후보는 15일 새벽에 있었던 개표 결과 온라인투표와 현장투표, ARS모바일투표를 합쳐 2만861표를 얻었다.
 
이는 구 당권파의 지원을 받은 강병기 후보(1만6479표)보다 4382표나 많은 수치다.
 
더구나 강기갑 후보는 열세로 점쳐지던 온라인투표에서도 1만6200표를 획득해 14406표에 그친 강병기 후보를 압도, 혁신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5명을 뽑는 선출직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참여계의 천호선 후보가 1만1681표의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이 됐다.
 
구 당권파는 이혜선 후보가 7269표로 2위, 유선희 후보가 5722표로 3위, 민병렬 후보가 4284표로 5위를 차지해 지도부에 3명이 들어가게 됐다.
 
혁신파는 이정미 후보가 5026표를 얻어 4위를 했지만 3244표의 이홍우 후보가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강기갑 신임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임명할 수가 있어 지도부 최고위원의 세력도는 혁신파가 4명, 구 당권파가 3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수도권 광역시도당 위원장의 경우 혁신파가 서울시당(홍용표 당선)과 인천시당(김성진 당선)에서 승리를 거뒀고, 경기동부연합의 본거지가 있는 경기도당(안동섭 당선)은 구 당권파가 이겼다.
 
지역별 중앙위원과 대의원의 경우에는 양측이 강세를 보인 지역에서 각각 승리를 거둔 모습이지만, 당 대표와 최고위원 결과 등을 합쳐서 보면 혁신파가 열세일 것이라는 전망을 깨고 전체적으로 승리했다는 평가다.
 
심상정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고양덕양갑에서 대의원으로 출마한 유시민 전 공동대표도 당선돼 대권레이스에서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아울러 16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 표결이 실시될 것인지, 민주통합당과의 야권연대가 복원될 것인지에도 세간의 이목이 쏠리게 됐다.
 
통합진보당은 15일 오후 2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2기 지도부 출범식을 가진 뒤, 혁신을 기치로 한 강기갑호가 본격 출항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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