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국채 평균 금리 2.65~2.88%"
입력 : 2012-08-06 09:09:57 수정 : 2012-08-06 10:51:59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채권시장 핵심 전문가들은 8월 둘째 주(6일~10일) 3년 국고채 금리 평균 레인지를 2.65~2.88%로 예상했다.
 
6일 정임보 대신증권,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김지연 하이투자증권, 박태근 한화증권 연구원 등 5명의 채권 전문가는 아래와 같은 주간 채권 시장 전망을 내놨다.
 
이번 주 채권시장 동향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갈수록 점치기 어려운 채권시장 속 투자전략을 세우는 데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 “미 고용지표 호조..금리 상승 요인”(2.60~2.95%)
 
유럽중앙은행(ECB) 회의에 대한 재평가 속에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 점이 레벨 부담과 맞물려 주초 채권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여전히 글로벌 경기 여건이 불안정한 가운데 6월 산업활동지표 및 7월 수출 등을 보면 국내경기가 생산, 소비, 투자, 수출 전반에 걸쳐 부진한 모습.
 
8월에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이를 염두에 둔 대응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8월에 동결된다고 하더라도 추가 인하에 대한 의구심보다 9월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동결에 따른 금리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주초 채권금리가 상승할 가능성과 맞물려 생각해보면 8월 인하를 염두에 둔 대응에 따른 리스크가 그렇게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금통위에서 금리를 동결한 데 따른 영향으로 금리가 상승할 경우에도 매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한국투자증권 “금리인하 머지않다”(2.60~2.85%)
 
이번 주 국고채 3년 금리는 지난주에 이어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주말 미국 고용지표의 개선, ECB의 경기부양책 기대로 주가가 상승했다. 따라서 주초에는 채권금리도 상승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번 주에는 8월 금통위가 있다. 대외 경기둔화가 장기화되면서 부동산 가격하락, 국내 가계부채 부실화 문제 등 대외 리스크가 국내경제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되고 있는 국면으로 판단된다. 금리를 내려 소비와 투자를 부양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고 금리인하의 장애물이었던 물가도 7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비 1.5%까지 하락하면서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시장이 이번 금통위 또는 9월 금통위에서 추가 정책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채권금리가 유의미하게 오르기는 어렵다고 전망된다.
 
이번 주 목요일 금통위에서 금리인하가 단행될 경우에는 채권금리의 추가 강세가, 동결될 경우에는 소폭 조정이 예상되지만 금리인하가 멀지 않았다는 인식이 커 조정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강세 또는 보합장세를 전망한다.
 
◇우리투자증권 “추격매수보다는 저가매수 기다려야”(2.70~2.85%)
 
8월 ECB 회의에서 구체적인 대응책이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드라기 총재의 시장개입 발언을 공수표로 치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드라기 총재가 공언한 조치는 금리인하 같은 전통적인 조치가 아니라 재정위기국가의 국채를 직간접으로 매입해주는 형태일 것이며, 이는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을 뿐 협의 중에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실제 지난 주말 스페인이 ECB에 정식으로 국채매입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단기물 위주로 국채수익률이 크게 하락했다.
 
유로존의 재정통합이나 과다채무국의 신뢰회복 없이는 그 어떤 조치도 미봉책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으나 ECB의 대응책이 나올 경우 단기효과까지 배제할 수는 없다. 더욱이 지금은 미국의 고용지표 개선과 경제지표 호조 소식에 따른 반등시도로 단기적으로 위험자산에 유리한 환경이다.
 
또한 이번 주 8월 금통위에서 연속 금리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나 이후 추가 금리인하에는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할 전망이다. 따라서 그동안의 가파른 금리하락세는 마무리되고 당분간 추가 강세를 위한숨고르기 국면이 예상되므로 추격매수보다는 저가매수 기회를 기다리기를 권고한다.
 
◇하이투자증권 “펀더멘탈에 기댄 금리하향 안정 추세”(2.65~2.85%)
 
채권시장은 국고3년물과 국고5년물이 기준금리 아래로 내려와 금리 수준이 심리적인 바닥권에 진입했다. 이러한 부담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8월 금통위에서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단행돼야 하며 이번 주 채권시장은 9일 예정된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하 여부가 최대 관건이 될 것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로 하향 안정됨에 따라 통화정책 대응 여력이 확대된 상황에서 국내 경제는 수출과 더불어 내수 경기마저 부진을 보이고 있어 정책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8월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한다. 기준금리 인하는 현재 낮아진 채권수익률 수준에 대한 안정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채권시장은 이미 기준금리 인하를 선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기준금리가 인하된다고 해도 7월 금통위 이후와 같은 큰 폭의 금리하락을 기대하기는 무리라는 판단이다. 경험적으로 보면 금리가 한족의 기대를 바탕으로 크게 움직였을 때 그에 대한 반작용도 크게 나타나는 확률이 높았다. 현재의 금리 수준이 최소 한 번의 추가 금리인하를 거의 반영한 수준이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하 이후의 심리는 단기적으로 금리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상존한다.
 
그러나 금통위 이후 시장의 관심은 펀더멘탈로 다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며 글로벌 펀더멘탈에 대한 부담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금리는 하향 안정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금통위 이후 일시적으로 금리가 반등한다면 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한화증권 “연속 인하도 무방”(2.72~2.88%)
 
높은 대외 성장 의존도 아래에서 내외 금리차로 인한 원화강세 부담, 2%중반의 성장률, 2% 이하 물가전망 조합에 더해 최근 부채 디플레이션차원의 우려까지 커지면서 자산가치 안정을 위한 선제 통화완화의 판단도 지속되고 있다.
 
물론 대외적으로는 8월 유로 존과 중국의 추가 금리인하 전망이 약화되면서 대외 동조화의 관점에서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여타 경기부양 대책의 가시적인 준비와 집중 노력이 더딘 상황에서 굳이 추가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늦출 실익은 없다고 판단한다. 7, 8월 연속적인 금리 인하 전망 하에서 조정 시마다 채권매수 스탠스를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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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