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개장스케치) 뉴욕 증시 호재 속 급등 출발
중국발 내수 진작책, AIG 추가금융지원 호재
WTI 65달러대 회복, 미 경기 하강세는 뚜렷해져
입력 : 2008-11-10 23:54:17 수정 :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지난 7일 10월 실업율이 4.5%라는 14년래 최고치로 상승했다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상승 마감했던 뉴욕 증시는 10일, 중국의 775조원 규모의 대규모 내수 진작책 발표가 호재로 작용하면서 선물시장에서 상승세로 출발했다.
 
이와 함께 지난주부터 다시 자금난 우려가 불거졌던 AIG 보험에 대해 재무부가 대출 규모를 줄이고 AIG의 우선주식과 계열사 부실 자산 등을 추가로 매입하는 방식으로 1525억달러의 추가 구조금융을 지원하기로 회사측과 합의한 것도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정부가 AIG에 대해 구제금융을 추가하기로 한 것은 앞서 123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에도 불구하고 AIG가 정부 구제금융에 대해 대출을 상환하기 어려워지면서 취해진 조치다.
 
한편 10일 오후에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와 부시 대통령이 당선 후 첫 공식 회동을 가질 예정이어서 현안으로 떠오른 미국 자동차 3사에 대한 정부의 구제금융 여부와 한미 FTA 의회처리 문제 등에 대한 신구 대통령의 논의 결과가 주목된다.
 
개별 기업을 보면 시티은행이 조만간 미국 내 중급 규모 은행 한 곳을 인수추진 중으로 알려져 오늘 주식시장에서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씨티은행은 앞서 와코비아은행을 인수키로 했다가 웰스파고 은행이 가로채면서 체면을 구긴 상황이다.
 
한편 개장 전 유럽 최대은행인 HSBC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미국주택시장 관련 부실로 40억달러를 상각한다고 밝혔다.
 
또 독일의 택배업체 DHL은 미국 내 택배사업을 접는다고 밝혔고 미국의 전자제품 소매유통업체인 서킷시티가 조만간 파산 신청을 할 것으로 알려져 미국의 경기 하강세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국제유가는 중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으로 인프라 투자 사업이 붐을 이룰 것이란 전망으로 국제 상품가격이 상승하면서 동반 강세를 보여 서부텍사스산 중질유가 개장 전 전자거래에서 4.29 달러 오른 65.33달러에 거래돼 배럴당 65달러대를 다시 회복했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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