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민주 경선 파행, 진상 확실히 밝혀져야"
"특정 후보 유리했다면 부정투표 버금가는 일"
입력 : 2012-08-26 16:16:10 수정 : 2012-08-26 16:17:31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새누리당은 26일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이 파행으로 치닫고 있는 것에 대해 "대단히 안타깝고 애석한 일"이라면서 "진상은 확실히 밝혀져야 된다고 본다"는 반응을 보였다.
 
홍일표 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그동안 모바일투표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문제가 제기되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변인은 "첫째는 조직 동원에 대한 유혹의 우려가 있다. 둘째는 정당의 존재 의미를 부정할 수 있다. 셋째는 역선택의 우려가 있다. 마지막으로는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연령과 지역별 편차 때문에 민심의 왜곡이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홍 대변인은 "실제로 지난 4.11 총선 때는 모바일 조직 동원 때문에 자살사건까지 일어났고, 또 당 대표 경선 때는 당심과 민심이 왜곡됐다는 지적도 있었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새누리당이 그동안 민주당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경선 흥행만을 목적으로 한 모바일투표 도입에 우려를 표하면서 선뜻 나서지 못한 것도 다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밝혔다.
 
홍 대변인은 "이번 경선파행이 더욱 심각하게 여겨지는 것은 모바일투표 방식이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설정되었다는 주장 때문"이라며 "만약 경선 후보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특정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의 표가 상당수 무효처리가 됐다면 이것은 민심의 왜곡을 떠나 부정투표에 버금가는 일"이라고 문재인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설계된 투표방식이 확인된다면 국민의 공분을 사게 될 것"이라며 "그간 민주당은 새누리당 경선에 대해 혹독한 비판을 해왔다. 자당의 사안에 대해서도 같은 기준의 잣대를 가지고 명확한 진상조사와 이에 따른 납득할 만한 조치를 해야 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아울러 "국민들은 대한민국의 제1야당이 민심의 왜곡 없이 정당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서 대선후보를 선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새누리당은 지금도 민주당 경선이 국민 관심 속에 잘 치러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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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