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단지명' 짓기 고심..미분양 속 '관심끌기'
입력 : 2012-09-01 15:04:53 수정 : 2012-09-01 15:05:48
[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최근 아파트 분양에 나선 건설사들이 단지명 작명에 고심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라 신규 분양 아파트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떨어져 단지 이름을 통해 관심을 갖게 하거나, 아파트의 장점을 한 번에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다.
 
이에 건설사들은 분양 계획시 아파트명 선정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뿐 아니라 수개월 전 정해놓은 이름을 고민 끝에 바꾸는 사례도 늘고 있다.
 
◇'서울을 넘어선 첫도시, 푸르지오 센트레빌 김포 풍무' 조감도
 
대우건설(047040)동부건설(005960)이 하반기에 분양을 앞두고 있는 김포 풍무지구의 아파트 명은 '서울을 넘어선 첫도시, 푸르지오 센트레빌 김포 풍무'로 결정됐다.
 
광고 카피를 연상시키는 이 아파트 명은 기존 작명방식과 사뭇 다르다. 원래 이 단지의 이름은‘김포 푸르지오 센트레빌’이었다. 하지만 두 회사는 수개월의 고심 끝에 이름을 바꿨다.
 
분양관계자에 따르면 김포 풍무지구는 김포도시철도가 개통이 되면 서울과 불과 두정거장 거리여서 김포한강신도시보다 서울과의 접근성이 훨씬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먼 지역이라는 이미지를 풍기기 때문에 단지명을 이용해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브랜드를 바꿨다는 설명이다.
 
오는 10월 SK건설이 경기도 화성시 반월택지지구에 분양하는 아파트도 분양을 앞두고 이름을 바꿨다. 당초 계획했던 '화성 반월 SK뷰'에서 '신동탄 SK VIEW Park'로 단지명을 변경한 것이다.
 
이는 최근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인기지역으로 부상한 동탄2신도시의 후광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다.
 
최근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순위내 마감한 '위례신도시 송파 푸르지오'의 원래 이름은 '위례신도시 푸르지오'였다.
 
그러나 위례신도시 내 민간 아파트 중 유일하게 행정구역이 서울시 송파구에 속해있는 점을 부각하기 위해 송파를 추가로 붙였다.
 
위례신도시는 서울시 송파구, 경기도 성남과 하남시에 걸쳐 조성되기 때문에 향후 행정구역별 집값이 큰 차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한편 과거 청약 결과가 좋았던 단지의 명칭을 차용해 아파트 경쟁력을 키우는 사례도 있다.
 
GS건설(006360)은 단지 이름에 중심지에 위치해 있다는 뜻의 ‘센트럴’을 넣으면서 재미를 봤다.
 
이 건설사가 분양한 '진주 센트럴 자이', '대전 센트럴 자이', '대신 센트럴 자이' 등은 높은 청약률과 계약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번에도 동탄2신도시에 분양하는 아파트 이름을 '동탄 센트럴 자이'로, 김포에 분양하는 아파트는 '한강 센트럴 자이'로 결정해 이른바 센트럴 효과를 노리고 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신익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