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국감)씨티은행, 예대마진 가장 높아
"저금리 기조에도 대출금리와 예대금리차 높아"
입력 : 2012-10-05 11:48:10 수정 : 2012-10-05 11:49:26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올 상반기 시중은행들의 예대마진이 지난해 보다 소폭 줄었지만 씨티은행이 3.86%포인트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김영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예금은행의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2.87%포인트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기간 2.96% 보다 0.09%포인트 감소한 수준이다.
 
예대금리차는 대출금리와 수신금리의 차이로 예대금리차가 클수록 대출금리는 높게 받고 수신금리는 낮게 주고 있다는 의미다.
 
올 상반기 예대금리차가 높은 은행은 씨티은행으로 3.86%포인트로 집계됐다. 전북은행 3.54%포인트, 부산은행 3.46%포인트, 대구은행과 제주은행이 3.44%포인트, 광주은행 3.36%포인트 등으로 지방은행들이 뒤를 이었다.
 
외환은행과 기업은행은 각각 3.27%포인트, 3.25%포인트로 지방은행들의 뒤를 이었다.
 
특히 상호저축은행의 예대금리차는 11.29%포인트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융당국의 정책 실패와 부실 감독에 따른 부동산 PF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저축은행은 가계대출과 예대금리차를 대폭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김영환 의원은 “경기침체와 가계부채 문제로 온 국민이 힘겨워 하는 시기에 은행들은 가산금리와 대출금리 인상을 통해 가계와 중소기업의 원리금 상환부담을 더욱 가중시켰다”며 “수익성 위주의 영업 형태에서 은행 본연의 공정성, 공공성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향후 은행별 여수신금리, 가산금리, 배당성향, 서민금융 지원, 사회공헌 활동, 임원 성과급 등을 종합하여 불량은행과 공정은행의 순위 지표를 개발·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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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혜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