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지방정부 '빚더미'..구제금융 요청 거세지나
총 180억 유로 유동성 기금 '위태'
입력 : 2012-10-08 17:34:26 수정 : 2012-10-08 17:36:05
[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스페인 지방정부가 중앙정부에 요청한 구제금융 액수가 위험수위에 다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지방정부는 지난 5일(현지시간) 중앙정부에 7억5680만유로의 구제금융을 요청했다.
 
지방정부에서 중앙에 구제금융을 요청한 것은 이번이 여섯 번째이며, 총 요청 금액은 약 163억 유로로 스페인 정부가 보유한 지방 유동성기금(FLA) 180억유로의 90%에 달한다.
 
스페인 17개 지방 정부의 총 부채 규모는 1450억 유로로 올해 안에 만기를 맞는 부채만 252억 유로이다.
 
하비에르 곤잘레즈 오르티즈 카나리아 제도 경제위원은 "카나리아는 빚을 갚는 데 3억2700만 유로를, 재정 적자를 매우는 데 4억3000만 유로를 썼다"며 "지방채 시장에서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 FLA를 통한 자금 조달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카나리아 제도의 인구당 부채 비율은 스페인 지방정부 중 가장 낮으며 카탈루냐, 발렌시아, 무르시아, 안달루시아, 카스티야, 라만차 등에서 구제금융을 요청한 바 있다.
 
관계자들은 FLA가 바닥날 경우 지방채를 막을 방법은 전면 구제금융 신청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스페인 정부가 공적 자금을 위해 유로존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으로 예측되는 시기는 이번 주말 경이다.
 
이에 앞서 지난 2일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는 구제금융 신청 임박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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