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세계 성장률 3.3%로 하향..경기우려 '심화'
입력 : 2012-10-09 10:13:12 수정 : 2012-10-09 10:14:48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3%로 하향 조정했으며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 역시 2.7%로 낮췄다.
 
국제통화기금(IMF)는 9일 세계경제 전망보고서를 통해 "유로존 채무위기와 글로벌 성장둔화 등으로 세계경제 하방 위험이 더욱 커졌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IMF는 또 내년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3.6% 로 제시했다. 이는 IMF가 지난 9월20일에 발표한 전망치 2012년 3.5%, 2013년 3.9%에 비해 각각 0.2%포인트, 0.3%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이 같은 하향 조정은 유로존 재정 위기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확산되는 데다 미국의 재정절벽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IMF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2.7%로 낮췄다. 이는 지난 9월 전망치 3%에서 0.3%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한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 역시 기존의 3.9%에서 3.6%로 0.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IMF의 지난 4월 한국 성장률 전망치가 올해와 내년에 각각 3.5%와 4.0%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약 6개월만에 각각 0.8%포인트와 0.4%포인트씩 낮아진 것이다.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마이너스 0.4%를 기록한 뒤 내년에는 플러스 0.2%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으나 이 역시 종전에 비해 각각 0.1%포인트, 0.7%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스페인 경제는 내년까지 1.3% 후퇴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독일은 올해와 내년 모두 0.9%씩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중국 경제는 올해 7.8% 성장하고 내년 경제성장률은 8.2%로 전망, 당초 전망치에서 0.2%포인트씩 각각 낮췄다. 
 
◇ 유로존 ·美 재정절벽 문제 해결이 '관건'
 
이번 전망은 미국의 재정절벽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유럽 재정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유로존 당국의 적극적인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는 두 가지 전제가 깔려있다.
 
IMF가 향후 글로벌 경제 향방은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재정절벽에 대한 대응에 달려있다고 강조한 것도 이런 까닭이다.
 
특히, 미국 재정절벽 우려에 대해 데이비드 립튼 IMF 수석 부총재는 "재정절벽에 해결책 부재는 미국의 경제 불확실성을 확대시킬 수 있으며 이는 곧 기업투자와 경제성장 위축을 야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만일 대응이 잘못됐을 경우 IMF의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또 한 차례 하향 조정될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선진국의 경기가 후퇴하고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의 저조한 성장이 지속될 경우 세계경제 성장률이 2%에 도달하지 못할 가능성도 15%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한편, 선진국의 통화 정책에 대해 IMF는 "낮은 수준의 인플레이션과 대규모 채무조정 가능성을 감안하면 현 수준의 저금리 환경이 지속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경상수지와 환율 불균형 문제에 대해서는 "한 국가의 통화 약세는 소비의 억제를 일으키고 외환보유액 증가로 이어진다"며 "글로벌 경제로 보면 바람직하진 않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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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정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