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사 "글로벌 침체 '자원개발'로 극복!"
입력 : 2012-10-24 16:28:26 수정 : 2012-10-24 16:30:01
◇마다가스카르의 암바토비 니켈광산 플랜트 현장
 
[뉴스토마토 염현석기자] 글로벌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국내 주요 종합상사들이 '해외자원개발'을 타개책 삼아 각 기업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현대상사(011760)의 성과가 눈에 띈다.
 
현대상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5조310억원. 이 중 자원이 차지하는 부분은 617억원으로 1%를 간신히 넘는 수준이다. 하지만 자원개발 부분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0%가 넘는다.
 
지난해 현대상사의 영업이익은 675억원으로 이 중 자원개발 부분 491억원이나 된다.
 
현대상사는 예멘 천연가스 광구와 마다가스카르의 니켈광산 배당이 시작되는 이번 4분기부터 자원개발의 비중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자원개발 수익도 지난 2009년 310억원, 2010년 345억원, 2011년 491억원 등 매년 10~30%씩 급증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현대상사가 자원개발 부분에서만 올해 580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상사는 현재 베트남, 오만, 예멘, 카타르 등에 천연가스 광구를 확보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사가 보유한 광구들의 가치는 약 5500억원으로 이 중 현대상사가 보유한 지분에 따른 가치는 약 3600억원이다.
 
특히, 예멘의 마리브 18광구의 가치는 약 2160억원으로 현대상사가 보유한 광구 중 비중이 가장 크다.
 
주익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예멘의 마리브 18광구에서 이번 4분기부터는 2015년까지는 대여금 회수 명목으로 총 1353억원의 수익이 나며, 이후에는 배당금으로 오는 2034년까지 매년 2000만~3000만달러의 수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 8월 현대상사는 현대중공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마다가스카르의 암바토비 니켈광산 지분의 2%를 투자했다.
 
현대상사는 암바토비 니켈광산이 예맨 천연가스 광구와 함께 수익성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암바토비 니켈광산은 매장량 1억2500만톤(t)으로 뉴칼레도니아 SNL, 인도네시아 소로코 광산 등과 함께 세계 3대 니켈 광산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연간 생산량도 6만톤(t)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상사는 암바토비 광산 지분인수에 대해 "암바토비 광산 인수는 니켈 등 비철금속 분야로의 영역 확대"라며 "자원 수급지 역시 그동안 중동 호주 등에 한정돼 있던 것을 다양화하는 계기"라고 언급했다.
 
현대상사는 최근 자원개발회사들의 최대 관심사인 셰일가스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상사 관계자는 "현재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사업 참여를 고려하고 있고, 공기업·국내외 메이저 자원개발업체와의 컨소시엄도 적극 검토 중"이라며 "사업 초기에는 지분참여 위주로 사업을 추진하고, 향후 광구 운영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물론 광구 인수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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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염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