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60% 이상이 "행복하지 않다"
입력 : 2012-11-25 14:16:07 수정 : 2012-11-25 14:18:09
[뉴스토마토 이지영기자] 삼성생명(032830) 은퇴연구소는 지난달 서울 및 수도권 지역 만 50~59세 남녀 1000명(기업체 근로자 500명, 퇴직경험자 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0% 이상이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요즘 행복하다고 느끼십니까?' 라는 질문에는 60% 이상(61.5%)이 행복하지 않다고 답했다. 퇴직경험자의 행복감이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직종별로는 자영업과 임시·일용직 근로자들의 행복감이 가장 낮았다.
 
'현재 또는 장래에 가장 불안하게 생각되는 요소'를 묻는 질문에는 자녀의 교육, 취업, 결혼비용 등 자녀 뒷바라지 문제(42.7%)를 가장 큰 불안요소로 느끼고 있었다. 퇴직 후 일자리(35.7%)는 자신의 건강문제(39.5%)에 이어 3번째 불안요소였다.
 
기업체 임금근로자(500명)로 근속하면서 이직한 경험이 없는 응답자 400명에게 퇴직 후 계속 일하고 싶은지 의향을 묻는 질문에 91%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39.5%는 '체력이 허락하는 한 평생 일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51.6%)이 퇴직 후에도 주 5일 전일제로 일하기를 희망할 정도로 일에 대한 욕구는 높았다
 
퇴직 후 일을 하고 싶은 이유로는 생활비 마련 및 생계유지(50.4%)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삶의 보람을 위해(43.9%) 또는 건강을 위해(30.7%)라는 응답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퇴직후 일자리에 대한 희망 급여수준은 29.7%가 200만~300만원, 29.2%가 150만~200만원를 꼽았다.
 
퇴직 후 일하기 원하는 현직 임금근로자 및 퇴직자 중 78.6%가 퇴직 후 즉시 또는 6개월 이내에 재취업을 희망했다.
 
하지만 퇴직경험자 500명 중 퇴직 후 새로 임금 일자리를 찾은 250명의 48.8%가 '1년 정도 지난 후' 재취업했으며 실업수당 지급 기간인 6개월 이내 일자리를 구했다는 응답은 32.4%였다.
 
50대의 퇴직 후 일자리 마련을 위해 어떤 지원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2.5%가 정부 주관의 고용지원 프로그램 활성화를 희망했다. 다음으로 현재 다니는 회사의 재취업지원(43.6%) 등을 꼽았다.
 
박지숭 은퇴연구소 수석연구원은 “50대는 자신의 경험과 기술, 취미 등을 고려해 퇴직 전부터 다양하고 창의적인 일자리 기회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며 “퇴직 이후 일자리에 대한 욕구가 큰 만큼 퇴직자 대상 전직지원서비스 및 일자리 창출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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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