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말 원화대출 1110조..전월比 6.1조↑
기업 신규연체 발생으로 연체율 0.16%p 상승
입력 : 2012-11-29 12:00:00 수정 : 2012-11-29 12:00:00
[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증가세가 지속하고 있다. 대출 증가폭은 소폭 둔화됐지만 빚 갚을 여력을 상실한 가계와 기업들이 늘면서 연체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0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109조6000억원으로 전월말 보다 6조1000억원(0.55%) 증가했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모두 증가세를 이어갔다.
 
대기업대출은 161조7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5000억원 늘었고 중소기업대출은 466조8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2조2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458조4000억원으로 2조1000억원, 주택담보대출은 310조원으로 6000억원 증가했다.
 
◇국내은행 부문별 대출채권 증감 추이(단위 : 조원, %)
*은행계정 원화대출금 및 신탁계정 신탁대출금 기준(자료 : 금융감독원)
 
10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일 이상 원금연체 기준)은 1.35%로 전달 1.19% 보다 0.16%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0.07%포인트 상승했다.
 
법정관리를 신청한 일부 대기업 그룹 관련 신규 연체가 발생해 연체율 상승을 견인했다.
 
10월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3조2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8000억원 증가했고, 같은 기간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1조3000억원으로 5조원 감소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63%로 전월말 1.42% 보다 0.21%포인트 상승했다. 건설업 및 부동산PF 대출 연체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대기업대출 연체율(1.24%)과 중소기업대출 연체율(1.77%)은 각각 0.27%포인트, 0.20%포인트씩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1.01%로 전달보다 0.09%포인트 오름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0.2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94%로 전달보다 0.08%포인트, 집단대출 연체율은 1.96%로 같은 기간 0.15%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 연체율은 1.15%로 전월말(1.04%) 보다 0.11%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 둔화와 환율 하락 등 불확실성이 증가해 가계는 물론 경기민감업종 등 취약부문의 채무상환능력 저하가 우려된다"며 "경기민감업종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도록 유도하고 연말 부실채권 목표비율 달성을 위한 연체 및 부실채권 정리를 적극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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