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代를 이은 '수송보국'..조양호 회장, 위기에도 그룹은 발전
(기획)하늘과 땅과 바다 `수송 67년`..세계 최고 수송그룹을 꿈꾸다
5대양 6대주 누비는 `한진`..2019년 여객 10위, 화물 1위 목표 `대한항공`
입력 : 2012-12-05 13:26:06 수정 : 2012-12-05 17:39:51
[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한진그룹이 '수송'이라는 한 분야에서 굴지의 기업으로 성장하게 된 것은 창업주 조중훈 회장의 '수송보국(輸送報國)' 창업 이념이 자리한다.
 
또 이를 계승해 지속적인 변화와 발전을 거듭해 온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세계의 하늘과 바다 그리고 육지를 거침없이 누비고 있는 글로벌 수송기업인 한진그룹은  현재 자산 규모 37조여원, 연간 매출액 24조여원에 달하는 세계적인 종합물류그룹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조양호 회장은 한민족의 길을 열겠다는 선친의 '수송보국' 소명과 '수송외길' 정신을 계승해 한진그룹을 글로벌 명품 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조양호 회장, 선친의 '수송보국' 정신 계승
 
조양호 회장은 한민족의 길을 열겠다는 선친의 '수송보국' 소명을 바탕으로 5대양 6대주의 하늘과 바다 육지 길을 꾸준히 넓혀왔다.
 
◇보잉 747 점보제트기 태평양노선 취항식 사진
 
특히 '수송보국' 정신은 한진그룹의 핵심 가치이자 기업 면면히 흐르고 있는 DNA로써 지난 1969년 대한항공공사 인수 과정에서도 확연히 나타난다.
 
1968년 여름 박정희 대통령의 부름을 받고 청와대를 방문한 조중훈 회장은 당시 부실덩어리였던 대한항공공사 인수 부탁을 받았다. 대한항공공사는 당시 동남아 11개국 항공사 중 꼴찌에 금융 부채만 당시 돈으로 27억원에 달했다.
 
조중훈 회장은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해 달라는 정부의 요청을 수락했다. 납입 자본금 15억원을 액면가로 계산해 정부에 분할 납부하고, 부채도 그대로 떠안는 조건이었다.
 
조중훈 회장이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하기로 한 것은 국적기 사업을 국익과 공익의 차원에서 이끌어야 할 소명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조중훈 회장의 '수송보국' 유훈은 한진그룹이 수송 물류 기업으로서 세계로 뻗어나가는 디딤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조중훈 회장에 이어 지난 2003년 2월13일 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조양호 회장은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취임 직후부터 변화와 혁신을 멈추지 않았다.
 
조양호 회장은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항공사' 비전을 제시하고, 세계 최고 명품 항공사로의 도약하기 위해 유니폼 교체, 새로운 기업이미지(CI) 도입뿐 아니라 기내 시설·장비 업그레이드, 최첨단 A380, B787 항공기 도입 결정, 정보기술(IT)에 대한 과감한 투자, 글로벌 스탠더드 적용 등으로 글로벌 명품 항공사로서 이미지를 높이고 있다.
 
국가의 항공 수송 경쟁력을 더욱 높이기 위해 지난 2000년 초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아에로멕시코 등 각 대륙을 대표하는 항공사와 '스카이팀' 창설을 주도하는 등 세계적인 항공사들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층 활발하게 세계로 진출하고 있다.
 
특히 조양호 회장은 한진그룹이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의 자원외교에 기여하는 한편 한국기업들의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중앙아시아를 물류의 허브로 변모시키는 대규모 사업인 '나보이 프로젝트'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선친의 유훈을 계승 발전시킨 조양호 회장의 노력으로 대한항공은 2012년 11월 현재 항공기 보유대수 147대, 42개국 122개 도시에 여객·화물기를 운항하는 항공사로 성장했다.
 
또 한진해운은 컨테이너선, 벌크선, LNG선 등 200여척, 1000여만톤(DWT) 선박으로 전세계에 60여개의 정기항로와 부정기 항로를 운영하는 세계적인 선사(船社)로, ㈜한진은 국내외 육상 운송 부분에서 경쟁력 높은 사업자로 발돋움하고 있다.
 
◇조양호 회장, '백년대계' 경영..위기속에서도 그룹 발전시켜
 
조양호 회장은  '백년대계' 경영을 통해 글로벌 경기 침체, 유가 급등 등 시련속에서도 더욱 탄탄하고 흔들림 없는 한진그룹으로 발전시켰다.
 
◇조양호 회장(좌)과 조중훈 창업주(우) 모습
 
특히 세계 항공산업을 공황에 빠뜨린 9.11 테러 때 유나이티드항공, 아메리칸항공 등 미국 최대 항공사들이 파산 위기에 몰리고, 이로 인해 보잉사와 에어버스 등 항공기 제작사들이 경영난에 봉착했을 때 조양호 회장은 항공산업 위기를 기회로 보고 A380, B787 차세대 항공기 도입을 결정했다.
 
침체기 이후 늘어나게 될 항공 수요와 항공기 시장 판도를 정확히 예견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조양호 회장의 예측은 정확히 맞았다. 항공시장은 2006년부터 회복세로 반전돼 항공기를 앞다퉈 주문하기 시작했으며, 이때 주문한 항공사들은 항공기 도입까지 수년간 기다려야 했다.
 
대한항공은 당시 주문한 A380 차세대 항공기를 지난 2011년 6월 첫 도입해 미주,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의 경쟁력을 대폭 높이고 있다.
 
조양호 회장은 이후 고유가와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기업의 신성장 동력 창출에 아낌 없는 투자를 지속해왔다.
 
차세대 신형 항공기 대거 도입을 통해 기단의 경쟁력을 높인 결과 장거리 노선와 퍼스트, 비즈니스 등 '프리미엄 클래스' 부분에서 수익을 높이고 있다.
 
대한항공이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차세대 항공기는 장거리 노선와 프리미엄 클래스 부문에서 수익성을 대폭 끌어올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연료효율성이 뛰어난 A380, B787-9, B747-8I, B777F, CS300 등 친환경 항공기들을 순차적으로 적극 도입해 글로벌 항공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조양호 회장은 글로벌 신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로 인한 수요 위축에 대비해 새로운 여행 수요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 신성장 시장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올해 1월 베트남 다낭을 시작으로 4월 런던 개트윅, 6월에는 아프리카의 대륙의 핵심 거점 도시인 케냐 나이로비, 9월 미얀마 양곤에 신규 취항 했으며, 11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 제다를 잇는 노선에 15년만에 직항편을 띄웠다. 대한항공은 이를 계기로 현재 122개 취항도시를 오는 2019년까지 140개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조양호 회장은 지난 2009년 대한항공 창사 40주년 창립기념식에서 창사 50주년인 오는 2019년까지 고품격 서비스, 최첨단 항공기, 글로벌 신시장 개척 등을 통해 국제 항공여객 수송 순위 10위권 내 진입, 화물순위 15년 연속 1위를 유지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수송 한 길'로 힘차게 달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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