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인터뷰)미리 보는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
입력 : 2012-12-11 08:44:14 수정 : 2012-12-11 08:46:17


[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앵커 : 이번주 국내외 크고 작은 경제 이벤트들이 예정되어 있는데요. 오늘은 중국 이벤트 살펴보겠습니다. 중앙경제공작회의가 열릴 예정인데요. 오늘 마켓인터뷰 시간에 회의에서 나올 내용과 향후 시장 전망까지 정리해보겠습니다.
 
김 기자, 우선 중앙경제공작회의라는 것이 뭡니까.
 
기자 : 중국의 중앙경제공작회의는 다음 해 전반적인 정책방향을 결정짓는 회의로 1년 중 가장 중요한 회의입니다. 총서기겸 국가주석과 국무원총리를 비롯해 당정에 걸쳐 최고 지도자들이 모두 참석합니다. 이 회의에서 경제운영의 큰 틀과 성장률 목표 등이 제시된다고 볼수 있는데요. 통상적으로 11월 말부터 12월 중순 사이에 개최됩니다. 올해 일정이 정확히 공개되지는 않은 상황인데요. 지난해 12월 12일~14일 일정으로 개최됐는데 올해도 이와 비슷한 시점으로 예상됩니다. 이렇게 되면 이번주 안에 진행되겠죠.
 
앵커 : 특히 올해 회의에 더 관심이 가는 이유는 정권교체 때문이겠죠. 회의 전망에 앞서 시진핑부터 살펴볼까요. 시진핑 시대, 어떤 점들 기대해볼 수 있을까요.
 
기자 : 긴축과 성장률 둔화로 그동안 중국 경제가 위축됐었는데요. 지도부 개편과 함께 중국경제가 다시 기지개를 켤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도부 개편 이후 중국이 경기 부양에 나설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시진핑은 최근 경제 성장을 강조해서 더욱 기대가 커지고 있는데요. 시진핑 총서기는 지난달 30일 전문가 좌담회 강연에서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이뤄야 하지만 거품이 끼어서는 안되며 질적인 성장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년에도 경제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극적 재정정책과 신중한 통화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 내수확대도 언급했다죠.
 
기자 : 시진핑 총서기는 내년에도 내수 확대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산업구조를 고도화해 경제구조를 전환하겠다는 의지도 밝혔습니다. 사회주의적 시장경제 개혁을 지속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정부가 계획을 수립해 시기별 필요한 개혁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시진핑 시대가 본격화되면 나타날 변화의 핵심은 무엇으로 보시는지 NH투자증권 남동완 부장님 말씀 들어보시겠습니다.
 
앵커 : 새정부의 향후 정책기조는 성장모델 전환과 산업 구조조정으로 보셨습니다. 기업의 세금 부담을 줄이는 세금정책을 개편하고 특소세 감면을 통한 민간 소비 활성화도 기대해 볼 수 있겠습니다. 시진핑이 밝힌 이런 구상은 중앙경제공작회의를 통해 정식 정부 정책으로 채택되겠죠.
 
기자 : 적극적 재정정책과 신중한 통화정책이라는 현 기조를 유지하면서 도시화, 내수확대 등을 통해 내수주도형 경제로 전환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내세울 전망인데요.
 
대외적으로 유럽 채무위기와 미국의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어 중국은 경제정책 방향 잡기에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내년 경제운영의 목표를 안정 성장으로 설정할 것이 유력합니다.
 
이번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는 내년 7.5%의 경제성장이 목표로 제시될 것이 유력하게 시장에서 예상되고 있습니다. 내년도 GDP성장률 목표를 7.5%로 정하는 것은 정책의 연관성과 지속성을 유지하는데 부합하다는 건데요. 12차 5개년 계획과 이번 18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언급한 '2020년 주민소득 2배 증가' 목표와 연결된다는 겁니다.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나올 수 있는 내용은 어떤 것들이 있을지 남동완 부장님께 들어보시겠습니다.
 
앵커 : 세금정책을 포함하는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의 변화를 관심있게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기업세금 감면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가능성 있을까요.
 
기자 : 실제로 지난달 중국 정부가 투자세를 폐지해 투자를 활성화 하기로 했는데요. 투자세는 고정자산에 투자하는 기업이나 개인에게 2000년부터 잠정적으로 부과해온 세금입니다. 하지만 내년 1월1일부터 폐지하기로 한 건데요.내년부터 투자세가 폐지됨으로써 시장 주체적인 투자와 장기적인 투자에 대한 신뢰감이 높아져 국내 투자와 수요를 확대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투자세 폐지 등 기류가 세금 감면을 통한 투자 확대로 가고 있는 만큼 이번 공작회의에서도 일련의 세금 감면 정책들을 기대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 이번에 세금 감면과 민간소비 활성화 대책이 나온다면 내년 중국 경제 성장은 기대해 볼 수 있을까요.
 
기자 : 대다수 국내외 전문가들이 수개월 동안 하락세를 지속했던 중국 경기가 내년에는 낙관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올해보다 나은 8%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국제통화기금 IMF가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을 8.2%로 예상했구요. 세계은행이 8.1%, 스위스 은행이 7.8%, 골드만삭스가 8%를 전망했습니다. 중국 경제가 이번 4분기에 하강을 멈추고 내년에는 안정적인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건데요. 중국 경제 성장속도가 둔화됐지만 주기적인 것일 뿐 비교적 재정이 튼튼하고 부채 비중도 낮기 때문에 8% 성장은 무리가 없다고 봤습니다. 내년 물가가 다소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긴 하지만 크게 오를 가능성은 없다고 봤습니다.
 
특히 도시화가 중국의 고속 경제성장을 유지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많은데요. 도시화를 위한 인프라 건설 등의 투자가 관련 소비를 자극하면서 장기적으로 중국 경제성장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겁니다. 중국 내년 경제 성장 기대해 볼 수 있을까요. 남동완 부장님 의견 들어보시죠.
 
앵커 : 남동완 부장님은 중국 내년 경제성장률을 올해와 비슷한 7.5% 수준으로 전망하셨습니다. 그 이상의 성장은 제한적으로 보셨군요. 그렇다면 증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기자 : 일단 증권가에서는 이번 경제공작회의가 증시에 중국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공작회의를 통해 정책적 불확실성이 낮아지면서 우선적으로 중국 시장의 반등이 기대되구요. 경제정책 방향과 부양책 등을 감안하면 우리 증시에서도 당분간은 중국모멘텀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중국 경제공작회의 후 우리 증시회복 기대해 볼 수 있을지 남동완 부장님 말씀 들어보시겠습니다.
 
기자 : 남동완 부장님께서는 증시 분위기가 단기적으로 좋아질 수는 있지만 제한적일 것으로 보셨습니다. 오히려 내년 3월 인민대표대회에서의 정책방향을 지켜봐야 한다고 봤습니다.
 
하지만 증시회복세가 나타날 경우 중국 관련주 안에서도 그간 소외 받았던 업종에 관심 가질 필요가 있겠는데요. 사실 최근 중국증시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이유는 글로벌 증시에서 전반적으로 부진한 섹터인 금융, 소재, 산업재 등의 비중이 높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중국증시가 반등한다면 이러한 소외주의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겁니다.
 
국내증시에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동안 국내증시에서 중국관련주라 하면 호텔, 카지노, 여행, 화장품 등 중국인 여행 관련주 등이 강세를 보였는데요. 그간 소외됐던 소재, 산업재 등으로 관심이 옮겨갈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성장 기대감이 형성되면 우리 증시에서 투자전략은 어떻게 가져가는게 좋을까요. 남동완 부장님 의견 들어보시죠.
 
기자 : 경기 민감주와 정책 관련주의 변화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중국경제공작회의로 긍정적인 정책들이 나올 수는 있겠지만 이전의 정책 안정성을 가져가면서 나타날 변화이기 때문에 다소 제한적인 성장을 예상하셨습니다. 하지만 중국에서 나올 수 있는 성장 위주 정책들과 내년 8%를 전후한 성장률이 기대된다는 점에 주목하셔서 우리 증시 영향력도 살펴보셔야겠습니다.
 
앵커 : 네 오늘 시진핑의 정책기조부터 이번주 있을 중국경제공작회의에서 나올 수 있는 내용들 전망해봤구요. 그에 따른 우리 증시 방향과 투자전략까지 짚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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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혜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