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인터뷰)서울변호사회 신임 회장 나승철
입력 : 2013-01-28 18:00:00 수정 : 2013-02-04 13:56:28


[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기호 1번 나승철 변호사(35·사법연수원 35기)는 지난 2011년 서울변회장 선거에서 '청년변호사 취업·영업난'의 해결책을 제시해 현 회장인 오욱환 변호사를 26표차로 추격하며 돌풍을 일으킨 인물이다.
 
법조경력 10년 미만의 변호사들의 모임인 '청년변호사협회' 초대회장을 맡고 있는 나 변호사는 그동안 '사법시험 제도' 존치 등을 강력하게 주장하며 젊은 변호사들 사이에서 인지도를 높여왔다.
 
고른 인지도로 청년층만 아니라 넓은 스펙트럼의 지지층을 가졌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그는 취임과 함께 9000여명에 달하는 변호사들의 수장이 된다.
 
나 변호사는 당선 직후 뉴스토마토와 가진 인터뷰에서 "서울회 역사상 가장 용기있는 결단의 날이었다"며 "변호사업계의 잘못된 관행을 개선해 올바른 시장질서가 유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로스쿨출신 변호사들이 나 변호사에게 갖는 오해는 적극적으로 풀겠다고 밝혔다.
 
◇신임 서울지방변호사회장 나승철 변호사
 
▲회장에 당선된 소감은.
 
-서울회 회원들이 서울회 역사상 가장 용기있는 결단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서울회 회원들이 변화에 대한 요구가 컸다. 또한 저에 대한 기대, 희망 모두 잘 알고 있다. 무거운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 앞으로 선배들과 소통을 하고 후배들의 마음을 잘 헤아리는데 중점을 두겠다.
  
▲선거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선거운동 기간은 후보들에게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기쁘다. 저를 지지해주는 회원들을 직접 만나고 인사드리는 것은 뭐라고 형용할 수 없는 기쁨이었다. 다만 선거과정에서 여러 명이 출마하다 보니 저에 대한 비판과 오해하는 후보들이 있었다. 그럼에도 이번 선거가 과열되거나 혼탁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부분들만 빼면 선거운동은 행복한 시간이었다.
  
▲앞으로 서울회를 어떻게 이끌 것인가.
 
서울지방변호사회는 지금까지 고질적인 문제를 갖고 있었다. 단지 서울회 뿐만 아니라 변호사 업계 전체를 봐도 문제를 갖고 있었다. 특히 변호사업계가 내부적으로 근로기준법 문제, 법조브로커 문제 등이 있었다. 저는 의지를 갖고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겠다. 또한 국민들에게 성공의 사다리,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사법시험 존치문제, 예비시험도입문제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겠다.
  
▲로스쿨에 대한 입장은.
 
저는 전부터 로스쿨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갖고 있었다. 로스쿨 제도의 문제와 로스쿨 변호사들의 문제는 서로 별개다. 저는 로스쿨 제도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을 갖고있다. 그것이 국민들에 대한 변호사 단체의 의무라 생각한다. 단지 이제 변호사업계에 막 진입한 로스쿨 변호사들에게 청년변호사들로서 똑같이 존중받고 동등한 기회를 줘야 한다. 앞으로 로스쿨 출신의 변호사들이 저에게 갖는 오해들은 적극적으로 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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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성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