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美채권 버블 터지기 일보직전"
입력 : 2013-03-13 14:27:29 수정 : 2013-03-13 14:29:54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미국 채권 버블이 터지기 직전 단계에 이르렀다는 진단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CNN머니 등 현지 언론들은 다우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증시가 랠리를 지속하는 반면, 채권시장 투자자들은 버블 붕괴 우려에 떨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지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대 초반에 머물러 있다. 여전히 역사적으로 낮은 금리 수준이긴 하나 최근 11개월만에 최고치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해 12월 초 1.56%에서 무려 50bp가까이 상승(가격 하락)했다. 즉 지난 3개월간 주식시장으로 돈이 몰리는 동안 채권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이 대거 발을 뺀 것이다. 
 
◇美 10년물 국채 수익률 추이
 
일각에서는 채권시장이 강세를 유지할 만한 모멘텀이 사라졌으며 조만간 채권버블이 터질 것이란 의견까지 나온다. 
 
자크 판디 컬럼비아 매니지먼트 수석 금리전략가는 "연준이 양적완화 확대 카드를 꺼내지 않을 경우 10년물 채권수익률은 오름세(가격 하락) 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0년물 채권 수익률이 연내 2.6%까지 오를 수 있으며 내년에는 3.2%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역시 역사적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2% 아래에서 채권을 사들였던 투자자들에겐 엄청난 쇼크로 다가오기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자크 판디 금리전략가는 "채권 금리 상승은 모기지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 리파이낸싱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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