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금융개혁 박차..인민銀 총재 관례 깬 연임
새 증감위 위원장에는 샤오강 전 중국은행장
입력 : 2013-03-18 10:40:49 수정 : 2013-03-18 10:43:28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의 연임이 확정됐다. 정년을 넘긴 인사로는 유일하게 자리를 지키며 중국 정부의 금융개혁에 대한 의지를 확인시켰다.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
1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저우 총재가 인민은행 총재가 연임되며 중국 금융시장의 개혁 드라이브가 보다 강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저우 총재의 연임은 앞서 그가 정치협상회의의 부주석으로 선출됐을 때 예견됐다. 정협 부주석은 65세 정년의 규정을 적용받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저우 총재는 가장 오랫동안 중국 중앙은행의 수장 자리를 지킨 인물이 됐다.
 
저우 총재는 지난 10년 간의 개혁 행보를 이어나가 중국 금융시스템의 선진화에 일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스터 런민비'라는 그의 별명처럼 위안화 환율 시스템 개혁에 기여할 것이란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인민은행은 2010년 달러페그제를 폐지했으며, 지난해에는 위안화 환율의 일간 변동폭을 기존의 ±0.5%에서 ±1%로 확대해 전면적인 변동환율제 도입에 한 발 다가섰다.
 
위안화를 국제 무역의 결제 통화로 사용하는 위안화 국제화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상하이를 포함한 4개 지역에서 위안화 결제가 이뤄지고 있으며 위안화 결제 규모는 2009년 1%에서 2011년 9%까지 확대됐다.
 
이 밖에 그림자 금융 등 은행의 부실을 초래할 수 있는 잠재적인 리스크 관리에도 주의를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위용딩 전 인민은행 통화정책 자문위원은 "저우 총재는 국제적으로 비교적 잘 알려진 인물"이라며 "중국 금융에도 정통해 통화정책의 연속성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저우 총재는 은행, 외환, 증권 등 중국 금융권 전반에서 다양한 업무 경험을 쌓았으며 지난 2002년부터는 인민은행 총재로 통화정책을 담당했다. 
 
◇증감위 새 수장, 주식시장 선진화 위해 노력
 
중국 증권관리감독위원회(CSRC)는 새 얼굴을 맞았다.
 
외신들은 샤오강 전 중국은행장이 궈수칭 전 CSRC 위원장의 뒤를 이어 중국 주식시장의 개혁을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은행도 성명을 통해 "샤오강 행장이 정부의 금융 관련 업무로 자리를 옮기며 사임을 했다"고 확인했다.
 
샤오강은 20년 넘게 중국 인민은행에서 근무해왔으며 중국은행장을 맡기 전에는 인민은행의 부총재직을 수행했다.
 
앞서 궈 위원장은 1년 반이라는 다소 짧은 기간 동안 신규 기업공개(IPO), 상장기업 배당문제, 상장폐지제도, 장기 자금의 시장 유입 등 증시 개혁을 위한 부단한 노력을 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년동안 외국인들의 중국 증시 투자 한도를 확대히주고 거래세를 인하해 주식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줬다. 또 기업들이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배당을 하도록 유도했다.
 
샤오강 위원장은 이를 이어 받아 금융 시장 개혁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오후 가진 취임식에서 "정책의 연속성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궈 전 위원장의 추후 임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일부 외신은 그가 산둥성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그는 당분간 CSRC에 남아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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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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