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인터뷰)중 3월 PMI 개선..'경기개선 vs. 불확실'
입력 : 2013-03-22 07:42:55 수정 : 2013-03-22 07:45:14


[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앵커 : 중국 3월 HSBC PMI 속보치가 발표됐습니다. 지난 2월PMI가 낮게 나타나면서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형성되기도 했는데요. 오늘 중국 경기 전망과 우리 시장 영향력을 김혜실 기자와 살펴봅니다.
 
우선 어제 발표된 중국 3월 HSBC PMI 속보치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 중국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PMI가 가파른 확장세를 보였습니다. HSBC가 어제 발표한 중국의 3월 제조업 PMI 속보치는 51.7을 기록했습니다. 시장 예상치 50.8을 웃돌았습니다.
 
PMI는 수치가 50을 웃돌면 경기가 확장 추세라는 뜻이고 50을 밑돌면 경기가 나빠진다는 의미인데요. PMI는 5개월 연속 50을 넘어 경기확장 추세를 지속했습니다. 지난 2월 PMI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바로 회복한 겁니다. HSBC는 다음달 1일 PMI 확정치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앵커 : PMI 속보치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시장에서 기대감이 형성되기도 했지만요. 부정적인 해석도 나왔다고요.
 
기자 : 3월 PMI 속보치가 호조를 보였지만 이를 무시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왔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팅루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PMI 속보치가 긍정적으로 나올 거라는 것은 이미 시장에 반영된 사실"이라며 "중국의 PMI 호조를 믿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중국의 경제지표가 거의 부진했고요. 이번에 PMI가 좋게 나온 것은 일회성 이벤트일 뿐이라는 겁니다. 중국 3월 HSBC PMI 속보치에 대한 평가 한국투자증권 조선주 연구원께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 5개월 연속 기준선 50을 넘어섰기 때문에 경기확장 국면을 유지했다고 보셨습니다. 하지만 사실 중국 2월 PMI가 둔화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지 않았습니까.
 
기자 : 중국은 시진핑-리커창 체제 출범을 앞두고 경제회복에 이상 조짐을 보였습니다. HSBC 2월 제조업 PMI 예비치와 확정치가 각각 50.4로 낮아져 경기확장을 의미하는 50선만 간신히 유지했던 겁니다. 일각에서는 2월 PMI 여파가 중국 경기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는데요.
 
하지만 또 다른 일부에서는 2월 PMI지수가 하락한 이유는 춘절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와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를 앞두고 정책방향에 대한 기업들의 관망세가 컸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었습니다.
 
3월 지표가 회복되기는 했지만 중국 2월 PMI가 크게 둔화됐던 만큼 완전히 우려를 불식시키기는 어려울 텐데요. 한국투자증권 조선주 연구원께서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앵커 : 제조업 경기 회복세가 완만하게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셨습니다. 다만 일부 산업 재고부담과 제조업 투자가 위축됐다는 점이 부담이 될 수는 있습니다.
 
사실 그동안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성장세가 부진하면서 중국 경제 회복이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것 아닙니까.
 
기자 :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부진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인플레이션 압력도 커지면서 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건데요.
 
우선 산업생산은 지난 1~2월에 전년보다 9.9% 늘어나 전문가 예상치인 10.6%를 밑돌았고요. 같은 기간 소매판매는 12.3% 증가하는 데 그쳐 지난 2004년 초 이후 가장 저조한 출발을 보였습니다.
 
반면 물가는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3.2%로 10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 중국 경기 우려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직접투자가 늘어나고 있다고요. 회복 기대감이 아직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봐도 될까요.
 
기자 : 지난 2월 외국인직접투자 FDI가 전년보다 6.3% 늘어 9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했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19일 지난달 FDI가 전년 동월 대비 6.3% 증가한 82억10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9조11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전월의 7.3% 감소에서 크게 개선된 겁니다.
 
일반적으로 FDI 결과는 중국 시장을 바라보는 해외 투자자들의 시선이 반영되는 만큼 외국인 투자가 늘었다는 점은 중국 경기를 우호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많다고 풀이할 수도 있겠습니다.
 
한국투자증권 조선주 연구원 중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 증가에 대해 어떻게 해석하고 계십니까. 중국 시장이 투자매력이 있다고 보시는지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 중국 새 정부에 대한 정책 기대나 경기회복 전망으로 향후 외국인직접투자 규모가 점차 증가세 보이겠지만 과거와 같은 급증은 아닐 것으로 전망하셨습니다.
 
중국 경기를 두고 긍정적인 시각과 부정적인 시각 모두 존재하는 것 같은데요. 경제성장률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 중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7.9%를 기록해 2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중국의 분기별 GDP 성장률은 지난 2011년 1분기 이후 7분기 연속 둔화하다가 지난해 3분기 7.4%로 바닥을 치고 4분기에 반등한 건데요. 이에 따라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습니다.
 
지난 4분기 이 같은 성장률 반등은 중국 정부가 철도와 도로 등 인프라 투자를 확대한 영향이 컸습니다. 또 2011년 말 이후 두 차례의 금리 인하와 세 차례에 걸친 지급준비율 인하 등 통화완화 정책으로 부동산시장의 투자심리가 개선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이처럼 지난 4분기 성장률이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올해 초만하더라도 중국의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올해는 8%대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었습니다.
 
앵커 : 하지만 벌써 GDP 성장률 전망치 하향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고요.
 
기자 : 메릴린치가 중국 1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8.3%에서 7.9%로 내려 잡았고요. 연간 성장률 목표치는 기존 8.1%에서 8.0% 하향 조정했습니다.
 
중국의 3월 제조업 활동이 여전히 취약하게 나타나면서 이코노미스트들이 곧 중국의 올해 1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 할 거라는 전망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중국 경기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상존하고 있는데요. 어디에 무게를 둬야 할까요. 또 중국 경기 회복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는 무엇으로 보시는지 한국투자증권 조선주 연구원께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강도 높은 부동산규제에 따른 우려와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요. 상반기까지는 경기 회복을 위한 유동성 확보가 상대적으로 우선할 것으로 보셨습니다. 특히 도시화와 관련된 구체적인 투자계획과 소비촉진책이 발표될 가능성은 긍정적입니다.
 
우리 증시가 최근 미국 시장 보다 중국 시장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평가도 많이 나오는데요. 우리나라 기업들의 대중 무역 의존도가 높다 보니 아무래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겁니다.
 
그렇다면 올해 중국 경기에 따른 우리시장 투자전략 어떻게 잡아야 할까요. 한국투자증권 조선주 연구원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중국 경기 회복 속도가 완만하게 진행된다면 한국 증시에 모멘텀이 되기에는 부족할 것으로 보셨고요. 다만 통화정책 변화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도시화와 관련된 정책이 보다 구체화되면 우호적일 수 있다고 보셨습니다.
 
경기 회복과 둔화 양쪽에 대한 가능성이 모두 있는 만큼 한가지 지표만이 아니라 여러 가지 지표와 경제 상황들 체크해 보시면서 우리 증시 영향력도 살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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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혜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