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채 버블 안 터진다..서서히 가라앉을 것"
입력 : 2013-04-03 16:18:46 수정 : 2013-04-03 16:21:17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미국 국채 버블에 대한 논란이 여전한 가운데 대다수 전문가들은 갑자기 버블이 붕괴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2일(현지시간) CNN머니가 30명의 투자전략가와 자산매니저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90%가 국채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국채 금리가 점진적으로 상승은 하겠지만 상승폭은 제한적이라는 진단이다.
 
특히,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의 경우 점진적으로 상승해 연말까지 2.14%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필 올란도 페더레이트 인베스터 마켓 스트래티지스트는 "채권시장에 버블이 있다고 해도 공에서 바람이 빠져나가듯 서서히 가라앉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연방준비제도가 850억달러 규모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갑자기 중단할 경우 충격이 커질 수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는 분석이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2.5% 이내로 유지되고 실업률이 6.5% 이하로 내려갈때까지 자산매입프로그램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해왔다. 
 
투자전략가들은 2015년까지도 연준이 목표한 조건을 달성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유로존 채무 위기가 쉽게 마무리되지 않을 것이란 점도 미 채권 버블 붕괴를 막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리스와 스페인, 포르투갈 등 채무문제는 단기간내 해결되기 쉽지 않으며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미 국채에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올란도 스트래티지스트는 "채권 버블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지만 이번에는 유로존 위기로 인해 미 국채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1~2년 사이에 5%까지 뛰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애드리안 데이 에셋 매니지먼트를 이끄는 애드리안 데이 대표도 "채권 금리가 비록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을지라도 채권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자산"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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