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해외건설 '일자리 창출' 시동건다
비스마야 신도시사업 소요인력만 연 '55만명'
입력 : 2013-04-03 16:49:31 수정 : 2013-04-03 18:39:36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한화(000880)건설이 새 정부의 '일자리 중심의 창조경제' 국정목표에 발맞춰 해외건설 일자리 창출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한화건설은 3일 여의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해외건설 5대 강국 진입 및 일자리 창출 세미나'에 참여해 '이라크 신도시 일자리 창출 사례'를 발표했다. 이날 세미나는 이종진 의원(국토교통위)이 주최하고 해외건설협회가 주관, 국토교통부가 후원했다.
 
이종진 의원과 여형구 국토교통부 제2차관, 최재덕 해외건설협회장, 김현중 한화건설 부회장을 비롯한 국회위원, 건설관련부처 직원 및 연구원, 업계 관계자 등 약 300여명이 좌석을 가득 메운 세미나장은 해외건설과 일자리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종진 의원은 개회사에서 "해외건설 5대 강국 진입기반을 마련하고, 건설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국정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대형건설사와 함께 중소·중견 건설업체들도 해외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해외시장 점유율 11%를 목표로 한 타깃형 기술 개발과 국제 네트워크 구축, 해외 근무를 꺼리는 청년·중장년층에 대한 병역면제, 소득공제 확대 등의 인센티브 제공방안 등 정책 제안이 주요안건으로 제시됐다.
 
'해외건설 5대 강국 진입 전략'에 대해 첫 주제발표를 맡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정규원 미래전략실장은 '해외건설 지속 성장을 위한 Global Top 기술 리더로서의 도약'을 강조하며 "지금이 해외건설수주의 질적 성장 패러다임을 전환하기 위한 최적의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외건설 현장 국내인력 진출 확대 방안'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 한양대 손영진 교수는 "해외건설 수주 물량 대비 인력 수요를 예측한 결과 2020년까지 매년 4500여명의 신규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병역면제와 소득공제 등의 인센티브와 인력관리를 위한 전문기구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신완철 한화건설 상무가 '이라크 신도시 일자리 창출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참석자들은 지난해 한화건설이 수주한 9조원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이 일자리 창출의 모범사례라라고 입을 모았다.
 
이라크 신도시 사업은 바그다드 동쪽 25㎞ 지점인 비스미야 일대 1830만㎡에 분당급 10만가구를 조성하는 공사로, 단일공사로는 사상최대의 수주다.
 
신완철 한화건설 상무는 "7년에 걸쳐 진행되는 이 사업에는 100여개 국내 중소 자재 및 하도급 업체와 함께 1500여명의 국내 인력들이 이라크에 진출해 연인원 55만명이 소요될 예정"이라며 "이 공사는 이라크 내 한국기업과 국가위상을 높이는 것은 물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성공적인 동반성장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상무는 "이번 사업이 우리나라가 해외건설 5대강국 진입의 견인차 역할을 한만큼 항공, 해운, 기자재, 제조, 장비업체 등 국내 연관사업에도 신규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며 "플랜트 등의 다른 공사와 달리 노동집약적 주택개발사업인 것 역시 높은 일자리 창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 현장 투입인력 중 10%는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한 50대 후반 중동건설 유경험자들로 선발하고, 나머지 90%는 열정과 패기가 있는 청년층으로 선발해 청·장년층 일자리 창출과 함께 자연스러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주제 발표가 끝나고 토론에 나선 김종현 해외건설협회 사업지원본부장은 "한화건설의 신도시 건설공사 수주는 2012년 해외건설 수주액의 10%를 상회하는 대형공사"라며 "김승연 회장을 필두로 리스크를 감수하는 의지와 용기를 보여주는 등 타기업에 귀감이 될 수 있는 우수사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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