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당들, '국정원 사건 물타기' 새누리당 맹공
"국정원이 새누리당 정보원이나 친위대인가"
입력 : 2013-04-26 16:52:23 수정 : 2013-04-26 16:54:53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진보정당들이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사건과 관련해 국정원과 경찰을 옹호하며 물타기를 하고 있는 새누리당을 맹비난했다. 
 
이정미 진보정의당 대변인은 26일 국회 정론관에서의 브리핑을 통해 "대선승리를 위해 집권정당과 권력이 총출동해 불법을 진두지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전날 유승우 새누리당 의원이 이번 사건을 "대선 때마다의 '전형적인 정치공세'"라고 폄훼한데 대해 "어처구니 없는 막말로 '전형적인 변명'"이라고 맹비난했다.
 
홍성규 통합진보당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의 최근 적극적인 물타기에 대해 "도둑이 매를 드는 격"이라고 "정말로 부끄러움과 염치는 다 집어던진 것이냐"고 지탄했다.
 
박은지 진보신당 대변인도 지난 24일 논평을 통해 "새누리당은 조금의 부끄러움이라도 있어야 하지만 이전과 다를 바 없는 입장으로 국정원을 옹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번 사건의 명확한 해결을 위해 통합진보당은 적극적인 검찰 수사를, 진보정의당은 국정조사를 요구했고, 진보신당은 국정원의 해체 필요성을 밝혔다.
 
홍성규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새누리당에 필요한 것은 검찰수사에 적극 협조하는 것이고 수사과정이 실시간으로 새누리당에 유출됐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하는 것"이라고 말해 일단 검찰의 수사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이정미 진보정의당 대변인은 "스스로 의혹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검찰에게만 맡길 수 없는 상황"이라며 "대선 당사자인 박근혜 대통령이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정조사 등을 포함해 대선 부정의혹을 낱낱이 밝힐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을 박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진보신당은 국정원의 해체를 주장했다. 박은지 대변인은 "국정원의 역할이 새누리당의 정보원이나 친위대인지 의문이다. 안보수사와 대북정보는 뒷전이고 현실정치에 개입하느라 정신이 없으니 굳이 존재할 필요가 있겠나"고 반문했다.
 
이어 "정치적 편향이 지적됐던 대검 중수부도 간판을 내렸다. 국민이 불신하는 국가 기관은 존재의 이유가 없다"며 "국정원 전신인 안기부가 사라졌듯 국정원도 그럴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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