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검찰이 거액을 탈세해 100억원 안팎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CJ그룹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21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 위치한 CJ그룹 본사와 쌍림동 제일제당센터, 장충동 경영연구소, 임직원 자택 등 5~6곳에 검사와 수사관 수십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탈세 의혹 입증 범위 내에서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이다"라면서 "특정인을 염두하고 수사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검찰은 CJ그룹이 해외에서 탈세를 통해 자금을 조성해 이 중 일부인 70억여원 가량을 국내로 반입해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CJ그룹이 해외에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거래자료 내역을 조작하고 원자재 구매대금 등을 허위로 꾸며 약 100억원 안팎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정황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CJ그룹이 그룹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자금을 횡령하거나 탈세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는지, 추가 비자금 조성 여부 등에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앞서 검찰은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CJ그룹의 자금흐름과 관련된 자료 일체를 넘겨받고 이를 분석 중이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완료 되는대로 관계자들을 소환조사해 자금 성격과 규모, 사용처 등을 규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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