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류현진, 미국 진출 후 첫 완봉승..시즌 6승째(종합)
2피안타 7탈삼진 무사4구
입력 : 2013-05-29 14:25:44 수정 : 2013-05-29 15:48:23
◇류현진. (사진제공=MBC스포츠플러스)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LA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최고의 피칭으로 완봉승을 거두었다.
 
류현진은 29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무실점으로 다저스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파죽의 3연승을 내달린 류현진은 올시즌 6승(2패)째를 거뒀고, 평균자책점은 3.30에서 2.89까지 낮아졌다.
  
이날 류현진의 직구 최고 스피드는 시속 95마일(153㎞)로 미국 진출 이후 가장 빨랐고, 커브와 체인지업 및 슬라이더 등 변화구도 상당히 빼어났다. 피안타는 2개 뿐이었고, 볼넷은 단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탈삼진은 7개를 잡아냈다. 
 
에인절스는 이날 류현진을 상대하기 위해 우타자를 8명이나 내세웠다. 하지만 류현진은 이같은 어려움에 개의치 않고 경기를 수월하게 풀었다.
 
류현진은 1회초 타자 3명을 모두 외야 뜬공으로 돌려세웠고, 2회에는 5번 하위 켄드릭에게 내준 좌전안타를 빼곤 내야 땅볼과 삼진으로 이닝을 쉽게 마쳤다.
 
3회부터 5회까지 류현진은 타자 9명을 모두 범타처리했다. 3회에는 J.B.셕을 유격수 땅볼, 블랜튼을 1루 땅볼, 아이바를 좌익수 플라이로 깔끔하게 막았다. 4회에는 트라웃과 푸홀스, 트럼보를 연이어 투수 앞 땅볼로 잡았다. 5회에는 켄드릭을 2루 땅볼, 카야스포를 유격수 땅볼, 이아네타를 스탠딩 삼진으로 잡으며 결국 타석에서 물러나게 했다.
 
이같은 류현진의 호투에 다저스는 5회말 득점으로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선두 타자 후안 유리베가 안타로 출루하자 루이스 크루즈가 상대 선발 블랜튼의 공을 담장 너머로 날린 것이다.
 
류현진은 6회에도 호투하며 투구수를 조절했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J.B.셕을 2구만에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이후 블랜튼과 아이바는 3구 삼진을 잡았다. 두 타자 모두 류현진의 체인지업에 타이밍을 뺏겨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결국 6회초는 이닝 시작하기 무섭게 종료됐다.
 
다저스는 6회말 멧 켐프의 2루타와 A.J. 엘리스의 안타로 1점을 추가로 뽑으면서 에인절스와의 격차를 벌려나갔다.
 
류현진은 7회 트라웃을 루킹 삼진으로 잡아냈고, 푸홀스를 2루 직선타, 트럼보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류현진의 7회 투구수는 7개 뿐이었다.
 
153㎞의 공을 두 번이나 뿌린 8회에는 켄드릭을 삼진, 카야스포를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류현진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대타로 나선 브렌단 해리스를 삼진으로 낚아챘고, 아이바와 트라웃을 각각 3루수 앞 땅볼과 2루수 앞 땅볼로 경기를 끝냈다. 이날 투구수는 113개(스트라이크 79개), 메이저리그 데뷔 후 11경기 만에 거둔 첫 완봉승이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시즌 22승(28패)째를 올렸고, 에인절스는 올시즌 29패(23승)째를 기록했다.
 
류현진이 상당히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상대 선발 조 블랜튼도 꽤 좋은 공을 던졌다. 블랜튼은 7이닝에 걸쳐 7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류현진의 호투에 막혀 타선이 점수를 뽑지 못하자 패전의 멍에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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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