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데일리)유가,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에 '하락'..금 '상승'
입력 : 2013-05-30 08:18:50 수정 : 2013-05-30 08:21:41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국제유가가 글로벌 성장률 하향 소식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하락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1.88달러 (2%) 내린 배럴당 93.13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일 이후 최저치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1.80달러, 1.7% 내린 배럴당 102.43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등 국제기구가 잇따라 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점이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IMF는 중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전망했던 8%와 8.2%에서 7.75%로 낮췄다. OECD도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기존 3.4%에서 3.1%로 0.3%포인트 낮췄다. 
 
여기에 미국 원유재고 증가와 함께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도 유가 하락에 힘을 실어줬다는 분석이다. 미국석유협회(API)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는 440만배럴 늘어난 3억9510만배럴로 지난 1981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스초크 그룹의 스테픈 스초크 대표는 "양적완화 종료에 대한 우려로 주가와 함께 유가도 하락했다"며 "투자자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보다 벤 버냉키의 발언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금 가격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는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0.9%오른 온스당 1391.80달러를 기록했다. 
 
최대 수요국인 인도에서 지난 1분기 금 수입이 늘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7월 인도분 은 선물가격은 1.2%오른 온스당 22.453달러를 기록했다. 
 
미구엘 페레즈 산타랄라 불리온 볼트 부사장은 "펀더멘털 측면에서 아시아의 수요는 여전히 견고하다"며 "특히, 이날 인도에 대한 소식은시장에 매우 긍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구리 가격은 IMF가 중국 성장률 하향 소식에 하락했다.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탓이다.
 
이날 7월 인도분 구리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0.2%내린 파운드당 3.297달러를 기록했다. 구리 가격은 올해 들어 9.7% 하락했다. 
 
곡물 가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12월 인도분 옥수수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2.65%오른 부셀당 5.656달러를 기록했다.
 
밀 가격은 전일대비 1.3%오른 부셀당 7.026달러를 기록한 반면,  대두 선물 가격은 0.5%내린 부셸당 15.0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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