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전두환 추징금 환수' 몸 던지는 헌신 필요"
입력 : 2013-06-04 17:18:37 수정 : 2013-06-04 17:21:39
◇채동욱 검찰총장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채동욱 검찰총장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환수를 일선 추적팀에게 다시 한 번 강하게 주문했다.
 
채 총장의 이번 주문은 지난 3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씨가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 유입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채 총장은 4일 확대간부회의에서 회의 마무리 즈음에 별도의 시간을 내어 "추징금 추적과 관련해 정의를 바로 세운다는 관점에서 접근하라"며 "용기와 몸을 던지는 헌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채 총장은 앞서 "전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환수를 위해서는 필요할 경우 압수수색하는 방안도 고려하라"며 추징금 환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현재 검찰은 전 전 대통령 미납 추징금에 대한 별도의 추적팀을 꾸려 전 전 대통령의 재산 추적에 나선 상황이다.
 
채 총장은 추적팀 구성 전에도 "대검 중수부에서 활동했던 계좌추적팀과 범죄이익환수팀을 투입해 힘을 실어주라"고 지시했다.
 
대검 관계자는 재국씨 페이퍼컴퍼니 설립 사실과 관련해 "진위여부를 명확히 따져봐야겠지만 종전 발표된 사례와 재국씨의 사례는 서로 다르게 보고 있다"며 "총장이 직접 힘을 실어주고 있는 만큼 가시적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유승준 대검찰청 집행과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검찰이 전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환수를 위해 해외 조세피난처에 대한 조사도 고려하고 있다"며 전 전 대통령의 자금이 아들들에게 넘어간 경우에 대해서도 "별도로 검토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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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기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