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정국 불안..국채 수익률 급등 · 증시 급락
입력 : 2013-06-22 15:57:32 수정 : 2013-06-22 16:09:52
[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그리스 민주좌파당이 연합정부에서 탈퇴했다. 이 소식에 그리스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일대비 0.64%p 오른 11.30%로 2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증시는 6% 급락했다.
 
 
2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그리스 민주좌파당은 국영방송 ERT의 재개 여부 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연합정부로부터 철수한다고 밝혔다.
 
민주좌파당은 안토니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의 연정 내 가장 작은 규모의 정당으로 정부를  계속해서 지원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민주좌파당은 전체 의석 300석 중 14석을 차지하고 있다.
 
만약 민주좌파당의 정부 후원이 중단되면 안토니오 사마라스 총리의 시민당과 사회당, 두 연립 여당은 153개 의석을 갖게 돼 불과 3개의 과반 의석을 갖게 된다. 
 
마크 로웬 외신 관계자는 "민주좌파당의 철수는 그리스의 채무위기 불안과 정치적 불안감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라며 "아울러 나머지 두 여당의 대표성을 훼손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그리스는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조건인 '공공부문 구조조정'을 위해 지난주 별다른 공지 없이 ERT 방송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민주좌파당은 이 같은 사실이 적절하게 논의되지 않았다고 반발에 나섰다.
 
포티스 쿠벨리스 민주좌파당 대표는 "총선은 필요없다"며 "민주좌파당은 개혁 정책을 고수하고 유럽의 현실에 직면해 진정한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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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