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뜨거운 여름 기대해 볼까
입력 : 2013-07-02 16:33:24 수정 : 2013-07-02 16:36:32
[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2013년 하반기로 들어서는 첫달이자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7월 첫거래일을 상승세로 마감한 뉴욕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이달 S&P500 지수가 연율(2012년 8월~2013년 7월) 24%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종가기준으로 S&P500 지수는 1년 동안(2012년 7월~2013년 6월) 20% 가까이 상승했다.
 
BOA는 투자자들이 현재 포트폴리오 중 49.8%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반대로 나머지 절반 이상은 매도에 나서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매도자 지수 추이(자료출처=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BOA가 개발한 이 '매도자 지수'는 수치가 낮을수록 증시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많다는 의미다. 왜냐하면 매도가 증가하면 향후 매수가 다시 늘면서 반등의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번에 발표된 지수는 과거 평균 60~65%선을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BOA 메릴린치에 따르면 지난 1985년 이후 매도자 지수가 50을 밑돌면 증시는 100% 반등에 성공하며 랠리를 이어갔다. 당시 미국 증시의 총 수익률은 30%에 이르렀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비타 서브라마니안 BOA 스트레지스트는 "지표의 특성상 우리는 월가의 매도 전망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도이체방크의 애널리스트들도 지난달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는 여전히 장기적인 안정권에 속해있다고 평가했다.
 
데이비드 비안코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배럴당 98달러까지 상승하고 달러 대비 유로 환율이 유로당 1.3달러대를 유지하고 있어 S&P기업들의 순이익을 뒷받침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S&P 종목들의 주당순이익의 40%는 미국 이외의 지역으로부터 창출된다는 점을 짚었다. 그들은 기업 순익의 25%는 선진국으로부터, 15%는 신흥국으로부터 나온다고 지적했다.
 
도이체방크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2.5%대에서 안정된 상태를 유지한다면 7월 중순 바닥을 다져도 올 여름에는 1525선 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 밖에도 샘 스토발 S&P캐피탈IQ 수석 스트레지스트는 "S&P500 지수가 올해 상반기 12% 이상 상승했다"며 "1945년 이후 매년 상반기에 평균 4% 성장을 이뤄왔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반기의 기조를 유지한다면 향후 6개월도 강세장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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