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군의 태양' 공효진, "'로코' 안 하고 싶은데 계속 손이 가요"
입력 : 2013-07-30 17:46:30 수정 : 2013-07-30 17:49:47
(사진제공=SBS)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나도 부잣집 딸이나 지식인 역할 하고 싶어요"
 
로맨틱 코미디(이하 로코) 장르에서 최고의 여배우로 평가받는 공효진이 다시 로코로 돌아왔다. 2년 전 최고의 인기를 선사한 MBC '최고의 사랑'의 작가 홍자매(홍정은,홍미란)와 다시 손을 잡았다. 여기에 호러라는 장르를 섞었고, 훈남 배우 소지섭도 함께 한다.
 
MBC '파스타', '최고의 사랑' 등을 통해 귀엽고 매력넘치는 연기를 완벽히 소화해 '공블리'(공효진 러블리)라는 별명도 가진 공효진은 SBS 새 수목드라마 '주군의 태양'에서 역시 도저히 미워할 수 없는 깜찍한 캐릭터 태공실을 연기한다.
 
태공실은 죽을 뻔한 사고 이후 귀신이 보여, 일상생활이 힘든 인물로, 그러던 중 주중원(소지섭 분)을 만나면서 다시 삶의 활기를 되찾는다.
 
30일 오후 2시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주군의 태양' 제작발표회에서는 약 10여분간의 예고편이 공개됐다.
 
예고편 속 태공실은 주중원에게 스킨십을 아끼지 않으며, 지독할 정도로 들이대는 모습을 그렸다. 무서움보다는 유머와 재미가 중심축이었으며, 곳곳에서 웃음소리가 터져나왔다.
 
이날 공효진은 "많이 무서울 거라고 예상하시는데, 나도 무서운 거를 잘 피하는 성격이다. 극의 베이스는 로맨틱 코미디다. 호러는 중간중간 귀엽게 등장해 깜짝 놀라게 하는 정도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공효진이 맡은 태공실이 과거 '파스타'의 서유경이나, '최고의 사랑'의 구혜정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와 관련해 공효진은 "계속 로코물을 하게 되는 것 같다. 나는 작품을 고를 때 이전 작품과 다른 역할을 하고 싶어하는데,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태공실에게는 귀신이 보이고, 어둡고 음침하고 외로운 점이 있어서다. 이전 캐릭터들과 다르다"라며 "현실에 어둡고 힘든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 같다. 현재 힘든 사람들이 태공실을 보면서 희망을 느끼고 사랑스럽게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작가님들과 새로운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런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영화에서는 다양한 장르를 오고 가지만, 드라마에서는 로코물 위주로 작품을 선택하고 있다. 왜 또 로코물일까.
 
이에 대해 공효진은 "다양한 장르를 하고 싶지만 로코물에 계속 손이 가고 눈이 간다"며 "영화는 색이 뚜렷한 작품을 하려고 한다. 균형을 맞춰야 된다는 생각에 드라마에서는 가볍고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작품을 고르는 것 같다"며 "부잣집이나 지식인을 하고 싶은데 잘 안된다"며 웃어보였다.
 
(사진제공=SBS)
 
그간 공효진은 이선균, 하정우, 윤계상, 차승원 등 다양한 남자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 이번에는 소지섭과 처음으로 입을 맞춘다.
 
공효진은 "예전부터 조우하고 싶었지만, 이제야 소지섭씨와 연이 닿았다. 말씀도 없고 외향적이지 않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요즘 너무 밝은 성격을 유지하고 있더라. 현장에서 나보다 말이 더 많다. 배려가 정말 깊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왜 스태프들 모두가 소지섭을 좋아하는 지 알겠다"며 "휴가철인데, 나는 소지섭과 바캉스를 떠난 것처럼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한편 '주군의 태양'은 인색한 주중원과 귀신을 보는 능력을 가진 눈물 많은 여자 태공실이 사연 있는 영혼들을 만나 그들을 위로하는 내용을 그린다. '시티헌터'의 진혁 PD와 '최고의 사랑' 등을 집필한 홍자매가 의기투합했다.
 
이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후속으로 오는 8월 7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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