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스너, "수주내 새 구제금융안 발표될 것"
"배드뱅크 설립은 신중히 고려중"
입력 : 2009-01-22 08:04:00 수정 : 2009-01-22 14:24:47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티모시 가이스너 미 재무장관 내정자가 21일(현지시간) 수 주 안에 오바마 정부의 새로운 구제금융안이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가이스너는 신용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으로 '배드뱅크(Bad Bank)*'도 고려하고 있음을 언급, 배드뱅크 도입 여부에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날 가이스너 내정자는 미 상원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인준청문회에 참석해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연방예금공사(FDIC),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협의해 수 주 내로 새로운 구제금융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이스너는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한 광범위한 대응책을 제시할 것이라며 경기회복을 위해 충분한 신용이 공급되도록 새 정부는 부실자산구제계획(TARP)을 근본적으로 수정할 계획임을 내비쳤다.
 
금융권의 부실자산을 한 곳에서 인수해 처리하는 '배드뱅크'에 대해서는 "상원이 지금 상황에서 (배드뱅크가) 효과가 있을지 여부를 검토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도 "지금은 (새정부가) 어떻게 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를 밝힐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혀 현재 새 정부가 배드뱅크 설립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가이스너는 이날 세금누락 사실과 관련해서는 부주의한 실수라며 의도적인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가이스너가 세금체납 문제에도 불구하고 인사청문회를 통과, 오바마 행정부의 금융구조개혁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배드뱅크(Bad Bank)
: 금융기관의 부실 여신 및 채권을 전문적으로 인수, 금융기관의 대차대조표를 깨끗하게 만드는 기관. 이를 통해 해당 은행이 부실을 털어내게 되면, 즉 굿은행(Good Bank)으로 바뀌면 제3 기관과의 M&A 등을 통해 정상은행으로 전환하게 된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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