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구조조정 후폭풍
분양자들 계약해지 요구에 '난감'
입력 : 2009-01-22 10:24:00 수정 : 2009-01-22 17:53:46


[뉴스토마토 박은영기자] 금융당국과 채권단으로부터 구조조정 대상 업체로 선정된 건설사들이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다.
 
C등급으로 분류된 기업들은 아파트 계약자들이 공사진행 여부와 분양대금을 떼일 염려가 없는지 등을 묻는 문의전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A업체 관계자는 "워크아웃은 부도와 다르고 공사가 제대로 진행된다고 답변해도 계약자들은 불안해하는 것 같다" "홈페이지에 안내문을 띄우는 등 계약자과 협력업체들을 안심시키기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분양이 많은 지방 사업지의 경우 해약요구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B
사 관계자는 "분양 초기 사업장의 경우 해약을 원하는 고객들이 더러 있었다" "이미 계약, 중도금이 들어가 현실적으로 해약이 불가능해 고객 응대하기가 난감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이들 업체의 미분양 판매가 사실상 중단되는 등 사업 차질도 현실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C
사 관계자는 "최근 가격 할인분양으로 수도권 미분양은 쏠쏠하게 팔렸는데 워크아웃 결정 이후 문의전화가 한 건도 없다" "오히려 기존 계약자들까지 동요할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시장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워크아웃이든 퇴출이든 이른 시일내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며 "워크아웃 대상이라도 살릴 수 있는 회사는 조기 자금지원 등의 방법으로 회사를 정상화 시켜야 계약자나 협력업체 등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박은영 기자 ppar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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