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감정원이 5일 기준으로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매매가는 전주대비 0.04% 하락했고, 전세가는 0.12% 상승했다. 매매가는 전주대비 내림폭이 다소 확대되며 5주 연속 하락했고, 전세가는 50주 연속 상승했지만 오름폭은 둔화됐다.
매매가는 수도권 일대 고가 아파트의 하락세가 심화되면서 전 주보다 내림폭이 확대됐다는 게 감정원의 설명이다.
수도권이 -0.09%로 10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서울 동남권 지역이 가격 하락을 주도했으며, 지방은 3주 연속 보합을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0.15%)과 세종(-0.10%), 전남(-0.09%), 대전(-0.08%), 울산(-0.08%), 경기(-0.07%) 등이 하락했고, 경북(0.18%)과 대구(0.15%) 등은 상승했다.
서울은 11주 연속 하락세를 유지한 가운데 강북(-0.11%)이 전 주보다 낙폭이 다소 둔화된 반면, 강남(-0.17%)은 낙폭이 확대됐다.
서초구(-0.43%)와 강남구(-0.25%), 양천구(-0.25%), 동대문구(-0.24%), 성북구(-0.22%), 도봉구(-0.20%) 등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전세가는 본격적인 휴가시즌 영향으로 오름폭은 다소 둔화됐다.
수도권이 0.18% 오르며 50주 연속 상승했지만 오름폭은 둔화됐고, 지방은 0.06% 상승하며 지난주와 동일한 변동폭 수준을 유지하며 51주 연속 상승했다.
서울(0.22%)과 세종(0.21%), 경북(0.18%), 대구(0.18%), 경기(0.17%), 인천(0.14%), 대전(0.12%), 충남(0.07%), 전북(0.04%), 전남(0.03%) 등의 순으로 상승했다.
서울이 16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가운데, 강북(0.11%)과 강남(0.31%) 지역 모두 전 주보다 오름폭이 둔화됐다.
강남구(0.70%)와 서초구(0.38%), 중랑구(0.38%), 마포구(0.36%), 송파구(0.35%), 영등포구(0.35%)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김세기 한국감정원 부동산분석부장은 "매매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고 수급불균형이 심화되면서 전세가격이 저렴한 외곽지역으로 수요가 확산됐다"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