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전두환 일가' 수사전환..처남 이창석씨 소환조사(종합)
'오산땅 거래과정' 담보제공 의혹 등 집중 추궁할 듯
입력 : 2013-08-12 10:53:44 수정 : 2013-08-12 10:57:11
[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전두환 일가 미납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 부장)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처남 이창석씨(62)를 12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씨가 이날 오전 9시45분쯤 참고인 신분으로 변호사와 함께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앞으로 조사 과정에서 이씨가 전 전 대통령 비자금 상속 과정에 관여 했는지 여부와 전 전 대통령 일가의 불법 재산이나 비자금을 은닉·관리하고 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 등에 따르면 이씨는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경기도 오산 지역 땅 일부를 차남 재용씨가 운영하는 부동산 개발업체 비엘에셋에 담보로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다.
 
재용씨는 지난 2006년 자신이 대표로 있는 비엘에셋, 삼원코리아 등을 통해 오산시 택지개발 사업에 뛰어든 바 있다.
 
검찰은 재용씨의 사업에 이씨가 자신의 땅을 담보로 제공한 것을 미루어볼 때, 이씨가 전 전 대통령 일가의 비자금 증식과 관리를 책임진 핵심고리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는 현재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라면서 "조사결과에 따라 오후 들어 피의자로 전환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씨에 대한 조사는 이날 밤 늦게나 자정을 넘긴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이날 이씨가 소환되면서 그동안 전 전 대통령 일가의 미납추징금 집행에 집중했던 환수팀은 사실상 수사팀으로 전환됐다.
 
검찰은 진행 중인 미납추징급 집행과 더불어 전 전 대통령 일가의 범죄수익은닉 혐의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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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