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장외' 투트랙 민주당, '특검' 추진 전력
결과보고서 무산 예상되는 23일에 대형 촛불집회 예정
입력 : 2013-08-21 15:12:11 수정 : 2013-08-21 15:15:28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국회와 장외, 국정조사 출구전략을 놓고 기로에 선 민주당은 당분간 원내외 병행투쟁 및 대선 개입 국기문란 사태에 대한 특검 추진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 국가정보원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19일 2차 청문회를 끝으로 사실상 종료됐다. 21일로 예정됐던 3차 청문회가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권영세 주중대사 증인채택 불발로 무산됐기 때문이다.
 
국조특위 야당 간사인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23일 있을 결과보고서 채택과 관련해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진실과 거짓의 차이가 너무 멀다"는 것이다.
 
주력했던 국조가 별다른 소득 없이 끝나게 되면서, 지난 1일부터 서울 시청광장에 천막을 치고 장외투쟁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은 '국회 회군'과 '장외 집중'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셈이다.
 
일단 민주당은 결과보고서 채택이 무산될 것으로 보이는 23일 오후 5시30분 서울광장에서 4차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다시 한 번 거리로 나선다.
 
280여개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시국회의 주최의 촛불집회 역시 민주당 행사 직후 이어질 예정으로, 김한길 대표 등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은 적극 결합할 방침이다.
 
전병헌 원내대표(사진)는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주말 집회를 일관되게 할 것"이라면서 "그것은 국정원 개혁을 통해서 민주주의 회복이 구체화가 됐을 때 접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박수현 기자)
 
전 원내대표는 "국정원 개혁이 이뤄질 때까지는 원내외 병행투쟁이 지속될 것"이라는 말로 향후의 행보를 짐작케 했다.
 
또 민주당은 장외투쟁과 함께 특검도 추진할 태세다.
 
김현 의원은 21일 불교방송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특별검사를 도입해서 미진한 부분에 대해 다시 한 번 국기문란 사건 조사를 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당론으로 정하는 과정이 필요하겠지만 특검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지도부가 거의 다 인정하는 부분이라고 알고 있다"고 전했다.
 
전 원내대표 역시 "국조 과정에서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의 증언과 박원동·김용판이 권영세 등 새누리당과의 커넥션 등 새로운 사실을 확인했기에 특검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국조 국면 이후에도 원내외 병행 전략으로 거리에서 촛불을 들 것이라는 민주당이 특검 추진을 예고함으로써 대치 정국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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