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국정원 마지막 승부수, 역풍은 정권퇴진"
통합진보당에 "도움 요청보다 법과 사실로 대응하라" 주문
입력 : 2013-08-29 17:43:15 수정 : 2013-08-29 17:46:29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29일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이석기 의원 등이 압수수색을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을 향해 "매우 아프겠지만, 이번 사건은 시민과 다른 야당 등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보다는 철저하게 법과 사실로 대응하시는 게 옳아 보인다"고 조언했다.
 
표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와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명확한 사실을 알기 전에 '같은 편'이 되어 달라는 요구는 무리하다. 모두 감시자가 되어 절차를 지켜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표 전 교수는 "제 생각에는 국정원과 현 정권이 자신들의 운명을 걸고 던진 마지막 승부수가 이번 사건이라고 생각한다"며 "만약 정말 유신시대적인 시대착오적 망상으로 벌인 공안 여론몰이라면 반드시 규명해 내서 이들을 역사 속으로 보내버려야 한다"고 적었다.
 
그러나 그는 "하지만 국정원이 '내란음모죄'의 유죄판결을 얻어낼 수 있다면 이석기 의원과 관련자들이 엄중한 처벌을 받고 통합진보당이 해체되어야 할 것"이라면서 "그동안 북한과 연계해 그들의 지령을 따르면서 대한민국의 패망을 위해 야권과 시민들을 이용해 온 것이라면, 우리 모두가 누구보다 더 많이 분노할 것"이라고 봤다.
 
표 전 교수는 "지금까지는 어느 쪽인지 알 수 없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통합진보당이 스스로 법과 사실에 입각해 철저하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조건 '유신 부활', '공안 탄압'으로 정치쟁점화를 하는 것은 모두에게 이롭지 않으며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만 힘과 권력, 정보 및 언론 방송 지배력 등을 독점한 국가가 그 상대우위를 이용한 '불공정한 게임'을 펼치지 못하도록 시민들과 단체들·정당들은 감시하고 지켜볼 것"이라고 거듭 약속했다.
 
그는 아울러 "이 사건은 우리 모두를 피해자로 만들고 있다"면서 "부디 분명한 진실이 드러나 정의가 확실하게 구현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하고 소원한다"고 바랐다.
 
또 "국정원이 던진 마지막 승부수, 증거가 없으면 역풍은 상상 이상"이라면서 "정권퇴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사진=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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