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시아 에너지장관회의, 동북아 오일허브 꿈 그린다
입력 : 2013-09-11 13:43:35 수정 : 2013-09-11 13:47:13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아시아 지역 산유국과 소비국의 에너지 장관들이 서울에서 모인다.
 
에너지 관련 이슈를 논의하고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서다. 이번 회의에서 의장국을 맞은 우리나라는 에너지 수요관리 등 시의성 높은 의제를 통해 국제 에너지 트렌드를 주도하고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에 대한 필요성과 공감대를 형성할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중구의 신라호텔에서 우리나라를 비롯 사우디아비아, 카타르, 일본, 중국 등 아시아 13개국 에너지 장관과 10개국 차관, 국제에너지기구(IEA),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3개 에너지기구 사무총장 등 1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차 아시아 에너지장관회의'를 연다고 이날 밝혔다.
 
아시아 에너지장관회의는 아시아의 에너지장관들이 2년에 한 번씩 에너지 분야 이슈와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지금까지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쿠웨이트 등에서 행사가 열렸으며 이번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카타르와 공동 의장국을 맞았다.
 
◇정부가 전남 여수시에 준공한 오일 저장시설(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김준동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이번 회의는 역대 최대 규모며 우리나가 지금껏 유치한 국제 에너지 행사 중 가장 큰 회의"라며 "에너지 수요관리를 비롯 석유 공동비축 협력, 석유 거래시장 구축·활성화, 석유화학 제품분야 협력 등 실질적이며 국제적으로도 시의성 높은 의제를 선정해 국제 에너지 트렌드를 선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정부의 국정과제인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방안을 소개하고 아시아 국가의 공감대를 이끌 계획이다. 오일허브 구축은 대규모 상업용 오일 저장시설을 활성화해 우리나라를 동북아 석유물류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서는 대규모 저장시설을 확충하고 관련 규제완화를 완화하는 한편 국제 석유거래소를 설립하는 등의 선결 조건이 해결돼야 하며 오일허브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외국인 투자 유치와 국제적 공감대 확보가 필수적이다.
 
강경성 산업부 석유산업과장은 "싱가포르는 주롱섬 일대에 석유화학 업체, 상업 탱크터미널 등 94개 업체를 입주시켜 오일허브를 육성 중이며 이를 통한 경제규모가 싱가포르 GDP의 20% 수준"이라며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오일허브를 통한 생산유발 효과가 4조4600억원, 고용유발 효과가 2만20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는 이라크와 UAE, 쿠웨이트, 카자흐스탄과 잇따라 장관회의를 열고 에너지 분야 협력방안과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에 대해서도 논의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각국 대표단과 국내 기업의 미팅을 주선하고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확대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제5차 아시아에너지장관회의 참석자 명단(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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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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