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워진 '우결', 2030 여성 공략
"새 커플, 실제 결혼했으면"
입력 : 2013-09-11 15:24:38 수정 : 2013-09-11 15:28:17
(사진제공=MBC)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MBC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가 기존 조정치-정인 커플, 정진운-고준희 커플과 이별하고 윤한-이소연 커플, 정준영-정유미 커플을 투입하며 새롭게 판을 짰다.
 
앞서 방송인 신동엽의 아내로도 유명한 선혜윤 PD가 연출을 맡게 되면서, 새로운 '우결'이 될 것을 암시했다.
 
11일 오후 1시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선혜윤 PD, 박창훈 PD, 윤한, 손나은, 정준영, 정유미가 참석한 가운데 '우결'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서는 제작진과 커플이 바뀐 만큼 '우결'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과 대답이 이어졌다.
 
최근 '우결'은 '식상하다'는 평이 늘어났으며, 시청자들의 반응 또한 예전처럼 뜨겁지 않은 편이다. 이에 따라 새 제작진은 서른 명 가까이 되는 스타들을 만나 직접 인터뷰를 하며, 새 커플을 캐스팅하는데 주력했다.
 
선혜윤 PD는 "새 '우결'의 방향은 진정성이다. 그간 이 프로그램이 식상했던 이유는 진정성이 많이 보여지지 않고, 이벤트성 데이트로 하다보니까 시청자들의 마음 속에 자리잡지 못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렇게 커플을 매칭한 것도 서로가 서로에게 얼마나 진정성 있게 다가갈 수 있냐는 점을 가장 크게 꼽았다. 두 커플 모두 결혼정보회사가 된 기분으로 잘 어울릴 것 같아서 뽑게 됐다. 방송을 통해 서로에게 끌려가고 서로에게 맞춰가는 모습, 그 진정성을 본다면 프로그램이 가지고 있는 한계성에 대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윤한-이소연 커플은 정말 선남선녀이고, 정준영과 정유미 커플은 묘하게 잘 어울린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두 커플이 진지한 만남을 가졌으면 좋겠고, 결혼도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선혜윤PD(사진제공=MBC)
 
새 커플로 투입된 윤한은 29세, 이소연은 31세, 정유미는 30세다. 정준영은 24세다. 대부분이 결혼에 대해 생각을 해볼 나이고, 정준영은 각종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결혼을 빨리 하고 싶다"는 말을 공공연히 해왔다.
 
선혜윤 PD는 "기존 '우결'을 봤을 때 20~30대 시청자들이 가볍게 여기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시청층을 올려보자고 기획의도를 잡았다"고 운을 뗐다.
 
선 PD는 또 "그러면서 20대 중반에서 30대까지 결혼 적령기에 있는 사람들이 꿈꾸는 결혼은 무엇일까를 고민했다. 그중 가장 좋은 조건을 가진 일등 신랑감인 윤한을 꼽았다. 또 최근 기성용-한혜진, 정석원-백지영 커플처럼 어린 연하와의 사랑을 꿈꾸는 여성이 늘어나고 있는데, 그런 꿈을 꾸는 여성을 공략하기 위해 정준영과 정유미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윤한은 "내가 방송을 많이 해본 사람이 아니라서 억지로 하거나 꾸며서 하면 티가 금방 난다. 부담감은 없다. 그저 있는 모습 그대로 보여주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유미 역시 "'우결'은 과장되거나 일부러 캐릭터를 잡고 연기하듯 하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게 가장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 역시 그렇게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손나은(에이핑크)-태민(샤이니) 커플과 함께 윤한-이소연 커플, 정준영-정유미 커플이 투입되는 '우결'은 14일 오후 5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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