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회담)우원식 "특별한 성과없을 것..장외투쟁 유지"
입력 : 2013-09-16 09:42:45 수정 : 2013-09-16 09:46:25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우원식 민주당 최고위원은 김한길 대표가 16일 박근혜 대통령 및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3자 회담을 갖는 것에 대해 "특별한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우 최고위원은 이날 t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회담을 거부하자는 이야기들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최고위원은 "그런데 저희는 3자 회담 개최 여부를 따질 게 아니라 오히려 대통령을 만나서 더 강력하고 확실하게 국정원과 관련한 대통령의 입장이 뭔지, 개혁은 어떻게 할 것인지, 국정원 셀프 개혁을 하라고 하는데 그것은 부당하고, 채동욱 사태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따져 물어야 되겠다는 게 적극적인 방식이라 생각해서 회담에 응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성과는 없을 것 같지만 "그동안 저희들이 요구했던 것을 국민 앞에서 대통령께 제대로 설명하고 요구하는, 그래서 (국정원 대선 개입) 해법을 대통령에게 요구하는 것 자체가 저는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전에 조율된 의제가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제한 없이 모든 이야기를 다 할 수 있기 때문에 저희들은 저희들이 할 수 있는 모든 이야기를 다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우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이번 과정을 통해서 대선에 개입한 국정원의 개혁, 그 사건을 은폐한 경찰의 개혁, 책임자를 처벌하는 것에 대해서 대통령이 앞으로 분명히 입장을 취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장외투쟁에 대해 묻는 질문엔 "그런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으면 민주당은 접을 수가 없다"며 "접게 되면 우리 당원들이나 국민들이 민주당을 어떻게 생각하겠냐"고 되물었다.
 
우 최고위원은 "아무런 하는 일 없이 바깥에 나왔다가 그냥 들어가고 그게 무슨 당이냐는 그런 지적을 받을 텐데 민주당도 국민 여론 속에서 행보를 취하는 것이다"며 "성과를 내야 장외투쟁을 접을 수 있기 때문에 이번에 성과를 내지 않으면 장외투쟁은 유지될 수밖에 없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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