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은행 CEO, 오바마와 회동서 디폴트 우려 표명
입력 : 2013-10-03 08:25:38 수정 : 2013-10-03 08:29:23
[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미국의 대형은행 수장들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사진출처=유투브)
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의 부채한도를 상향조정하지 않으면 미국 경기에 큰 타격이 올 수 있다"고 당부했다. 
 
미 정부폐쇄가 이틀째 이어지는 가운데 블랭크페인 CEO를 비롯해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와 브라이언 모이니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CEO가 이날 백악관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회동했다. 
 
이들은 미 의회의 예산안 협상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이미 셧다운이 진행됐지만 이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지 않으면 이달 중순 디폴트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블랭크페인 CEO는 "정부폐쇄는 선례가 있지만 디폴트는 미국에도 처음 닥친 위기"라며 "겪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 잠재적 피해는 예상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부채한도 증액을 둘러싼 양당의 불협화음은 미국의 경기 회복세를 둔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이니한 CEO 역시 "우리의 역할은 사람들에게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는 것"이라고 말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전날 제이콥 루 재무장관은 이달 중순 미국의 부채규모가 법정 한도에 도달할 것임을 재차 강조하며 부채한도 증액을 강력히 요구했다.
 
진 스펄링 오바마 국가경제회의 디렉터는 "공화당이 이 현안을 컨트롤하지 않는다면 미국 경제와 금융시장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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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주